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살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한국팀의 이 대회 사상 첫 우승을 이끈 김학범 감독이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기록은 깨라고 있다. 런던올림픽 때의 동메달 기록을 깨고 싶다.”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과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23살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금의환향한 김학범(60) 감독. 그가 다가올 2020 도쿄올림픽(7.24~8.9) 때 2012 런던올림픽에서 홍명보호가 달성한 동메달 이상의 쾌거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학범 감독은 대표팀 멤버 중 14명과 함께 28일 오전 인천공항 제2 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유럽파와 일부 선수 등 9명은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김학범 감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이날 입국장에는 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전무 등 협회 관계자들이 모두 출동해 선수단을 반겼다. 김학범 감독은 “갑작스럽게 이야기해서 이르지만 목표는 잡아야 한다”며 8년 전 런던올림픽 때 쾌거를 넘어서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학범호는 3월 재소집돼 훈련에 돌입한다. 4월20일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본선 조추첨 결과에 따라 평가전 상대를 물색해 전력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쿄올림픽 때는 이번(23명)과 달리 최종 엔트리는 18명으로 줄어드는 데다, 와일드카드도 3명까지 가능해 엔트리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오세훈(왼쪽) 한국 23살 이하(U-23()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8일 오전 마스크를 쓴 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학범 감독은 엔트리(18명)의 선발기준과 관련해 “기준을 정하면 선수 구성에 유연성이 떨어져 선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래서 특별한 기준을 정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도 “기준은 결국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 ‘필요한 선수’, ‘우리가 나가서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로 구분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와일드카드에 대해서는 “아직 올림픽 본선 조추첨이 남아 있는 만큼 일단 좀 기다려야 한다. 조별리그 상대가 나온 다음에 상대를 분석한 뒤 어떤 포지션의 선수가 필요할지 봐야 한다. 지금은 생각을 안 하고 있다. 물어봐도 얘기해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학범 감독은 30일 오전 11시 축구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대표팀 운영 계획 등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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