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팀 두 번째 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토트넘은 2-0으로 승리했다. 런던/AFP 연합뉴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9골을 터트려 ‘양봉업자’로 불렸던 손흥민(28)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펩격기’(펩+폭격기)로 변신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후반 26분 쐐기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3경기 연속골, 시즌 13호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경기로 페프 과르디올라(49)의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5골을 터트리며 ‘펩격기’의 면모를 보였다. 손흥민은 2016년 8월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에 부임한 뒤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가장 많은 득점에 성공한 2번째 선수다. 1위는 제이미 바디(6골).
손흥민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 1차전에 1골, 2차전에 2골을 넣으며 맨체스터 시티를 침몰시키기도 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보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이날 토트넘은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상대가 강호 맨체스터 시티였고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이 빠진 상태였다. 실제 맨체스터 시티는 토트넘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나 결정력이 승부를 갈랐다.
첫 득점은 신입생의 발끝에서 나왔다. 겨울 이적시장 막판에 이적한 공격수 스티븐 베르흐베인(23)은 선발로 출장해 후반 18분 루카스 모라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후 후반 26분 손흥민이 탕귀 은돔벨레(24)의 전진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기며 10승7무8패 승점 37로 리그 8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첼시와의 승점 차이는 4점이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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