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리그 마스코트 반장으로 뽑힌 수원 삼성의 아길레온.
K리그의 ‘디자인 명가’는 수원 삼성?
이번 시즌 K리그를 이끌 마스코트 반장은 수원 삼성의 아길레온으로 결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아프리카티브이(TV)에서 진행된 ‘2020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개표방송’에서 “아길레온이 1만7576표를 얻어 반장에 뽑혔다”고 밝혔다. 아길레온은 1만7576표 중 89%의 표를 수원 지역 팬들로부터 얻었다. 2위는 대구FC의 리카로 1만6086표를 득표했다.
반장에 꼽힌 아길레온은 2005년생으로 스페인어로 독수리를 뜻하는 ‘아길라’(Aguila)’와 사자를 뜻하는 ‘레온’(Leon)의 합성어다. 아길레온은 이번 시즌 K리그 마스코트 대표로서 반장 완장을 차고 활동하게 된다.
이번 반장선거는 프로축구연맹이 새로운 팬 유입과 기존 팬을 위한 비시즌 이벤트로 준비했다. 17일부터 25일 자정까지 투표가 진행됐고, 총 투표수가 8만5125표에 달하는 등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다.
팬들은 직접 마스코트 지지 포스터를 만들어 올리는 등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구단 내 마스코트가 여럿인 경우 단일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선수들도 온라인에서 자구단 마스코트 지지발언을 하는 등 유세를 벌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개표방송은 코로나19로 미디어데이가 취소돼 급하게 일정을 잡았지만, 각 마스코트의 득표를 지역별로 분석하는 등 실제 개표방송 분위기를 내며 개막전 연기로 상심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성공적으로 선거를 치른 프로축구연맹은 다음 시즌에도 제 2회 마스코트 반장선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즌 반장에 뽑힌 아길레온이 ‘기호 1번’을 달게 된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