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에릭 다이어가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패한 뒤 제드손 페르난데스를 위로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손흥민(28)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이 축구협회(FA)컵에서 탈락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19∼2020 축구협회컵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2-3으로 패했다.
4연패 수렁이다. 토트넘은 지난달 2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독일 라이프치히에 0-1로 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첼시(1-2)와 울버햄프턴(2-3)에 연달아 패했다. 토트넘에 4연패를 안긴 노리치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팀이다.
토트넘은 최근 공수 양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핵심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고, 지난달 16일 손흥민마저 애스턴 빌라전에서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사실상 기용 가능한 공격 자원이 없다.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던 얀 베르통언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도 부진하고, 고질적인 측면 수비수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13분 얀 베르통언이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루카스 모라가 상대 수비를 압박해 좋은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노리치시티 팀 크럴 골키퍼에 막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34분 토트넘 골키퍼 미하엘 포름이 상대 중거리슛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쇄도하는 노리치시티 드르미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결국 연장전에 돌입한 토트넘은 트로이 패럿까지 투입해 골을 노렸으나 결국 무득점에 그쳤다. 승부차기에 돌입한 토트넘은 에릭 라멜라와 제드손 페르난데스의 실축으로 패배했다.
4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오는 8일 리그에서 번리를 상대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토트넘은 현재 11승7무10패, 승점 40으로 리그 7위로 떨어진 상태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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