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바디가 10일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첫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레스터시티의 제이미 바디(33)가 올해 첫 득점포를 가동하며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제이미 바디는 10일(한국시각)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리그 득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바디는 최근 79일간 득점하지 못하는 등 부진했지만, 이날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바디의 첫 득점은 페널티킥이었다. 레스터시티는 이날 전반 40분 하비 반스의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들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이에 브랜던 로저스 감독은 제이미 바디를 후반 14분 교체 투입했다. 바디가 들어온 지 4분 만에 레스터시티는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바디는 공을 골대 중앙으로 차 득점했다.
두 번째 골은 후반 34분 나왔다. 상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바디는 자신이 시도한 패스가 수비에 맞고 나오자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득점했다. 시즌 19호 골이다.
제이미 바디는 올 시즌 중반까지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일찌감치 17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644분 동안 득점하지 못하며 아스널의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에게 득점 공동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31분 동안 2골을 만들며 다시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서게 됐다. 2위는 17골의 오바메양, 3위는 16골의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한편 바디는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레이나가 페널티킥 전에 나에게 ‘가운데로 깔아 찰 거잖아’라고 했다”면서 “나는 실제로 그렇게 찰 계획이었고, 그렇게 공을 찼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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