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단된 가운데 오른팔 골절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28·토트넘)이 자가 격리를 마치고 훈련에 복귀한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는 14일(한국시각) “서울에서 돌아온 뒤 2주간 자가 격리를 취했던 손흥민이 16일 토트넘 훈련장에 돌아온다”고 보도했다. 부상 한달 만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오른팔 골절을 당해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접합 수술을 받았다. 영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2주간 자가 격리도 취했다. 애초 토트넘은 손흥민의 올 시즌 복귀가 어렵다고 봤으나 수술이 잘 끝나면서 4월 중 복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리그 연기가 ‘불행 중 다행’인 셈. 토트넘은 해리 케인, 손흥민, 무사 시소코, 스테번 베르흐베인을 부상으로 잃었고 그 뒤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특히 손흥민이 빠진 뒤에는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고 리그 순위도 8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물론 해리 케인도 4월 중 복귀할 것으로 알려져 ‘완전체’에 가까운 모습으로 리그 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한편 프리미어리그는 코로나19로 몸살을 겪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3일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첼시 칼럼 허드슨-오도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리그 일정을 4월3일로 미뤘다. 하지만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연기가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시즌 자체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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