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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K리그에도 ‘양김시대’ 올까

등록 2020-05-12 14:05수정 2020-05-13 02:36

예열 마친 김기동의 포항… ‘기동타격대’ 뜨고
김병수의 강원, 한층 더 강해진 ‘병수볼’ 앞세워
팬들은 치열해진 상위권 경쟁에 함박웃음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49)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김병수(50) 강원FC 감독이 K리그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국내 프로축구에도 ‘양김시대’가 올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 시즌 ‘김기동 체제’로는 처음 전체 시즌을 치르는 포항은 10일 개막전 안방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포항은 공격수 일류첸코를 중심으로 이적생 팔라시오스·최영준 등이 상대를 빠르게 몰아쳤다. 지난 시즌 보여줬던 강한 공격력에 더해 탈압박 등 팀 전체적인 기술이 향상된 모습이었다. ‘기동타격대’라는 별명에 걸맞았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포항의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수석코치였던 김 감독은 전임 최순호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며 시즌 도중 팀 사령탑을 맡았다. 한때 11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하는 등 고전했으나 시즌 막판 절정의 기량을 보이며 부임 당시 10위였던 팀을 4위까지 올려놨다.

이 때문에 올 시즌 충분한 준비 기간을 거친 김기동의 포항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실제 김 감독은 개막전 뒤 인터뷰에서 “부산에 대한 분석은 이미 2달 전에 끝낸 상태였다”라며 준비된 감독의 면모를 보여줬다.

김병수 강원FC 감독. 대한축구협회
김병수 강원FC 감독. 대한축구협회

영남권 돌풍의 주인공이 포항이라면, 강원에서는 김병수 바람이 분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10일 개막전 안방경기에서 FC서울을 3-1로 꺾었다. 강원은 0-1로 뒤졌던 후반전에만 3골을 몰아쳤다.

김병수 감독은 2018년 전임 송경섭 감독 경질 뒤 강원 사령탑에 부임했다. 부임 첫 시즌을 8위로 마무리한 뒤 강원과 3년 재계약을 맺었고, 2019년 본격적으로 강원을 리빌딩했다. 서울 이랜드 감독 시절 보여줬던 아쉬운 모습에 우려도 있었지만 시즌 초부터 전북 현대를 격파하며 우려를 불식했다.

김 감독은 후방에서부터 착실한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전개하고, 선수 개인보다는 팀 전체 조직력을 중시한다. 깔끔하면서도 위협적인 특유의 축구가 ‘병수볼’로 불리는데, 올 시즌 공수전환까지 한층 빨라지며 더 강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김 감독을 따라 서울 이랜드에서 강원으로 이적한 조재완의 활약도 눈에 띈다.

김병수 감독은 전술로 유명한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자주 비교된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더 획기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 세계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특급 선수를 영입하는 과르디올라와 달리 국내 선수들로 팀을 꾸리기 때문이다. 전술이 군더더기 없이 시원해 성적은 물론 ‘팬심’까지 잡는다는 점도 강점이다. 지난 시즌 안방에서 포항에 0-4로 뒤지던 경기를 막판 25분 동안 5골을 몰아치며 역전한 건 화룡점정.

팬들은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는 두 팀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특히 전북·울산·서울에 더해 포항·강원까지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더욱 치열해진 상위권 경쟁에 기대하는 눈치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두 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3위를 넘어 우승까지 넘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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