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애덤 럴라나(32)와 계약을 1달 연장했다. 우승의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서다.
리버풀은 9일(현지시각) 공식 누리집을 통해 “럴라나와 단기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럴라나는 남아 있는 2019∼2020시즌을 리버풀에서 마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는 보통 8월에 개막해 5월에 끝난다. 하지만 올 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3월13일 중단된 뒤 오는 17일 무관중 재개를 앞두고 있다. 일정이 원래대로 진행됐다면, 단독 선두 리버풀은 이미 우승컵을 들어 올렸을지도 모른다. 리버풀은 현재 승점 82로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7)에 비해 승점 25를 앞서 있다. 우승을 위해선 단 두 경기만 더 이기면 된다.
2014년 6월 사우샘프턴에서 이적한 럴라나는 애초 이달 말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1달 계약 연장에 합의하면서 함께 우승컵을 들 수 있게 됐다. 그에겐 첫 리그 우승컵이다. 리버풀은 7월26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시즌 최종전을 벌인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럴라나는 토트넘 홋스퍼, 아스널 외에 레스터시티 등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럴라나를 리버풀에 영입했던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이끄는 레스터시티 이적 가능성이 크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