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김대원(오른쪽)이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 정승원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야말로 ‘대구다운’ 경기였다.
프로축구 대구FC가 14일 디지비(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0 K리그1 FC서울과 안방 경기에서 6-0으로 완승했다. 팀의 강점인 빠른 역습과 날카로운 결정력이 돋보였다.
이날 ‘골잔치’는 에이스 세징야(31)가 시작했다. 전반 9분 세징야는 김대원(23)과 정승원(23)이 만들어낸 빠른 역습을 그대로 선제골로 연결했다. 정확히 공을 차진 못했지만, 말 그대로 공과 함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전매특허’인 빠른 역습이 빛났다.
공격은 이어졌다. 전반 33분 김대원은 세징야의 한박자 빠른 패스를 받아 추가골로 연결했다. 전반 40분 세징야가 시도한 프리킥이 박주영을 맞고 서울 골문으로 들어가는 행운까지 따랐다.
전반전을 3-0으로 마친 대구는 후반 6분 김대원이 역습 상황에서 츠바사 니시(30)의 패스를 받아 팀의 4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20분에는 대구 츠바사가 시도한 페널티킥이 서울 골키퍼 유상훈(31)에 막혔지만, 서울 수비수 정현철(27)의 몸에 맞고 들어가며 또 한 번 자책골이 터졌다.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데얀(39)이 교체 투입 3분 만에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터뜨린 골은 화룡점정이었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며, 2승3무1패(승점 9)로 리그 5위에 올랐다. 서울은 3연패를 당하며 2승0무4패(승점 6)를 기록해 9위로 떨어졌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14일 전적
광주 3-1 부산, 대구 6-0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