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로 이적한 황희찬(24)이 입단 소감을 밝혔다. 별명 ‘황소’처럼 힘차게 팀을 이끌겠다는 당찬 포부였다.
황희찬은 4일(한국시각) 라이프치히 구단 누리집 인터뷰를 통해 팬들과 처음 만났다. 황희찬은 “나는 매우 강하고, 골 넣기를 좋아하는 공격수이지만 골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좋아한다. 10번(플레이메이커), 측면 공격수, 최전방 공격수 등 어느 역할도 잘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떤 역할을 맡든, 내 플레이로 팀이 전진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프치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적 과정에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만나 상세히 이야기를 나눴다. 좋은 만남이었고, 나는 곧바로 에이전트에게 이적하겠다고 말했다. 라이프치히는 훌륭한 구단이고, 이곳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나는 불행히도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뛸 수 없다. 하지만 팀과 함께 리스본으로 간다. 동료들이 리스본에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올 시즌 이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선 출전이 불가능하다. 라이프치히는 14일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붙는다.
독일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황희찬은 “개인적 목표는 뒤로 제쳐놓았다”라며 “오직 팀의 목표를 이루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팀에 헌신하겠다는 의지였다. 황희찬은 다음 달 11∼14일 중 예정된 2020∼2021 독일축구협회컵 1라운드부터 라이프치히 선수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분데스리가 새 시즌은 9월18일 개막한다.
황희찬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첼시로 이적한 티모 베르너의 대체자로 라이프치히에 영입됐다. 베르너가 올 시즌 28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2위에 오른 에이스였던 만큼, 황희찬에 쏠리는 기대도 크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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