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가 5일(한국시각) 스포츠 전문매체 <골닷컴>과 인터뷰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팀 잔류를 결정한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가 지난달 이적 요청 뒤 불참해온 팀 훈련에 7일(한국시각) 복귀한다. 잔류 선언 뒤 첫 일정이다. 메시는 앞서 5일 스포츠 전문매체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에 남겠다. 내가 사랑하는 클럽이기 때문에 법정에 가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메시는 지난달 26일 팩스로 바르셀로나에 이적 의사를 통보했다. 하지만 남은 1년의 계약 기간과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7억유로(9863억원)가 발목을 잡았다. 6월10일까지 일방적 계약 해지 통보가 가능한 조항을 두고 구단과 입장이 갈렸다. 메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8월 종료된 점을 강조했고, 구단은 6월10일이라는 기한이 지났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줬고, 아버지 호르헤 메시와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의 협상도 결렬됐다.
팀을 떠나기 위해선 바이아웃 7억유로를 지불할 팀을 찾거나 바르셀로나와 법정 다툼을 벌여야 하는 상황. 7억유로를 지불할 팀은 현실적으로 찾기 어렵기 때문에, 법정 다툼이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었다. 결국 메시는 이적을 포기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 메시가 떠날 가능성은 열려있다. 메시는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최고 수준 무대에서 타이틀을 얻고,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하고 싶었다. 나는 내가 떠날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만약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시가 떠난다면 계약 기간이 종료돼 자유롭게 팀을 떠날 수 있다. 이 경우 바르셀로나는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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