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나시티즌 초대 사령탑 황선홍(52)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대전은 8일 “황선홍 감독이 지난 6일 부천과의 홈경기를 마친 후 사임 의사를 밝혔고 구단과의 긴밀한 상의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고 발표했다. 대전은 차기 감독 선임 전까지 강철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황 감독은 “대전 하나시티즌의 초대 감독을 맡게 되어 감사했다. 팬들의 기대에 못 미쳐 송구스럽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저를 위해 힘써주신 구단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감독직에서 물러나지만 구단의 앞날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K리그2(2부리그) 대전은 올 시즌 하나금융그룹의 인수로 시민구단 전환 13년 만에 기업구단으로 다시 돌아왔다. 모기업의 대대적인 후원을 바탕으로 K리그1(1부리그) 진출을 노렸으나 치열해진 상위권 경쟁에 밀려 현재 3위(승점 30)에 머물러 있다.
황선홍 감독은 대전이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뒤 초대 감독을 맡았다. 특히 2002 한일월드컵 선수 출신인 K리그1 최용수(전 FC서울), 김남일(성남FC), K리그2 설기현(경남FC) 감독 등과 함께 주목 받았으나 최용수 감독에 이어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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