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0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0-2021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아쉬운 표정을 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도움 2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으나, 토트넘은 연장 접전 끝에 4-5로 패해 FA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버풀 AFP=연합뉴스
손흥민(29·토트넘)이 에버턴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 ’기록 정정’으로 도움이 추가돼 자신의 프로 통산 첫 '도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한 시즌 최다 도움 경신과 최다 공격포인트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0-2021 FA컵 5라운드(16강전)에 선발로 출전해 120분 풀타임을 뛰면서 2도움을 비롯해 토트넘이 터트린 4골에 모두 관여했지만, 팀의 4-5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전반 3분 만에 코너킥으로 팀의 다빈손 산체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팀이 3-4로 뒤진 후반 38분 '단짝' 케인의 동점 골까지 도왔다.
다만 전반 추가 시간 에리크 라멜라에게 내준 패스가 상대 선수에게 맞아 굴절됐고, 볼을 이어받은 라멜라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도움으로 인정받지 못해 '도움 해트트릭' 기회를 날리는 듯했다.
하지만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해 영국 언론들은 에버턴전이 끝나고 난 뒤 라멜라 득점의 도움 선수를 손흥민으로 수정했다. 비록 상대 선수에 맞고 굴절됐지만, 손흥민의 패스가 라멜라의 득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판단에서다.
연장 120분 혈투 끝에 토트넘은 4-5로 패하면서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손흥민은 기록 정정으로 손흥민은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하게 됐다. 손흥민이 프로 무대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움 기록 정정으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17골 13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30개 고지'에 올랐다.
이는 2019-2020시즌 작성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18골 12도움·공격포인트 30개) 타이기록이다. 더불어 13도움은 손흥민의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이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득점이나 도움에서 1개만 더 추가하면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경신하게 된다.
연합뉴스, 고명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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