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주포 해리 케인(27)이 올 여름 이적할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의 <가디언> 등 외신은 “케인이 올여름 이적하겠다는 뜻을 다니엘 레비 회장에서 전달했다”며 케인의 측근을 인용해 18일(한국시각) 보도했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페인 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
외신은 지난달 토트넘이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시티에 져 타이틀을 따지 못했을 때 케인이 우승컵 없는 팀에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며, 이번 이적 요청은 팀을 떠나기 위한 2단계 작업에 들어간 것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2018년 6년 재계약한 케인의 계약 기간은 3년이 더 남았다. 또 레비 회장은 토트넘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케인의 이적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시대에 1억5천만파운드(2400억원)로 추산되는 천문학적인 그의 몸값을 어떤 팀이 지불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2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으며, 13개의 도움주기로 기록 면에서 유럽 최정상급 선수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팀은 올 시즌 조제 모리뉴 감독이 해임되는 등 부진을 거듭하면서 정규리그 6위에 머물러 있다.
외신은 케인이 팀을 떠날 의사가 강한 만큼 구단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토트넘 쪽은 “아직 시즌이 남아 있다. 최대한 강한 모습으로 끝내야 한다. 남은 경기에 집중할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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