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더 오버랩’에 출연한 해리 케인. 유튜브 갈무리
이적설에 휩싸인 토트넘 홋스퍼 에이스 해리 케인(28)이 “경력에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며 이적 의향을 밝혔다.
해리 케인은 20일(현지시각)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게리 네빌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더 오버랩’에 출연해 “내 경력의 마지막까지 어떤 후회도 남기고 싶지 않다. 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처럼 최고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케인은 “사람들이 나를 ‘트로피를 간절히 원하고 필요로하는 상태’라고 보는 단계에 왔다. 그동안 해온 것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2골13도움을 기록한 케인은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팀은 리그 7위(승점 59)에 머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토트넘이 해리 케인의 이적을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케인은 토트넘 유소년 출신으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도 맡고 있다. 실력과 상징성 면에서 모두 놓칠 수 없는 선수다.
케인은 이적을 두고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케인은 “구단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 회장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겠다. 그는 나를 팔려고 할 수도 있다. ‘1억파운드(약 1600억원)이라면 왜 안 팔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2∼3년이 지나면 나에겐 그 정도 시장 가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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