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주드 벨링엄(왼쪽)이 21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B조 1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전반 35분 득점한 뒤 팀 동료 메이슨 마운트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뒤쪽은 웃고 있는 해리 케인. 도하/연합뉴스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는 19살 신성이 56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삼사자 군단에 첫 골을 선물했다. 주인공은 잉글랜드의 미래 주드 벨링엄이다.
벨링엄은 21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B조 1차전 잉글랜드와 이란의 경기에서 전반 35분 루크 쇼의 크로스를 받아 깔끔한 헤딩 선제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데뷔전에서 터뜨린 월드컵 데뷔골이자, 자신의 A매치 첫 득점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잉글랜드의 득점포로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주장 해리 케인이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득점왕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2연속 골든부트를 노린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먼저 득점을 터뜨린 건 신예 벨링엄이었다.
벨링엄은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로 촉망 받는 신예다. 젊은피를 적극 기용하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 아래서 기회를 얻고있다. 영국 현지에선 ‘너무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벨링엄은 자신에게 주어진 첫 35분 만에 우려를 환호로 바꿨다.
벨링엄은 앞서 2021년 6월13일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크로아티아전 때도 만 17살349일 나이로 후반 37분 해리 케인과 교체 투입돼 유로 역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도 세운 바 있다.
잉글랜드는 벨링엄의 선제골에 이어 부카요 사카(21)와 라힘 스털링(28)의 추가 득점에 힘입어 3-0으로 앞선 채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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