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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제세동기 달고 ‘90분 뛴’ 에릭센…승패 넘은 감동 줬다

등록 2022-11-23 06:21수정 2022-11-23 10:55

덴마크 축구대표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22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D조 조별리그 튀니지와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을 향해 박수치고 있다. 알라이얀/로이터 연합뉴스
덴마크 축구대표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22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D조 조별리그 튀니지와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을 향해 박수치고 있다. 알라이얀/로이터 연합뉴스

그의 심장은 여전히 뜨겁게 뛰었다.

덴마크 축구대표팀 크리스티안 에릭센(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2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D조 조별리그 튀니지와 경기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선발 출장해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다.

두 팀 맞대결은 전후반 90분 치열한 공방 끝에 0-0으로 끝났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단순히 승점 1을 나눠 가진 승부가 아니었다. 에릭센이 무사히 월드컵 무대를 다시 소화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모두가 희망을 나눠 가진 경기였기 때문이다.

에릭센은 지난해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핀란드와 경기 도중 심장마비를 겪어 쓰러졌다.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최소한 그가 다시 축구화를 신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심장 제세동기를 몸속에 심고 끝내 월드컵 무대에 다시 올랐다. 생애 세 번째 월드컵이다.

덴마크는 27일 도하 947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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