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킬리안 음바페가 2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오스트레일리아와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알와크라/로이터 연합뉴스
핵심선수를 부상으로 떠나보내도, 프랑스는 여전히 프랑스였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2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오스트레일리아와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올리비에 지루(AC밀란)와 1골1도움을 기록한 킬리안 음바페(PSG)의 활약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뒀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프랑스는 사실 경기 전 많은 우려를 샀다. 핵심자원인 폴 포그바(유벤투스)-은골로 캉테(첼시)-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부상으로 잇달아 낙마하며 전력 누수가 심했기 때문이다.
실제 프랑스는 이날 전반 9분 만에 오스트레일리아 크레이그 구드윈(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에 선제골을 내주며 나쁜 출발을 했다. ‘우승자 징크스’라는 그림자가 엄습하는 순간이었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뒤 2002 한일월드컵에서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겪은 우승자 징크스 원조팀이다.
프랑스 올리비에 지루가 2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오스트레일리아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알와크라/AP 연합뉴스
그러나 역시 챔피언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프랑스는 전반 27분 아드리앵 라비오(유벤투스)가 동점골을 뽑으며 빠르게 동률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프랑스는 전반 32분 부상 낙마한 벤제마를 대신해 선발 출장한 36살 베테랑 지루가 역전골을 뽑았고, 음바페가 후반 23분 문전 헤더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프랑스는 3분 뒤인 후반 26분 지루가 음바페의 도움을 받아 추가 득점을 합작하며 경기를 4-1로 마무리했다.
좋은 출발을 한 프랑스는 이탈리아(1934년·1938년), 브라질(1958년·1962년)에 이어 월드컵 2연패를 이룬 세 번째 주인공에 도전한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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