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10시 E조 대결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훈련하고 있다. 도하/AP 연합뉴스
“새 역사를 쓰겠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팀 감독) “모든 경기에서 극한의 힘을 내야 한다.” (한지 플릭 독일팀 감독)아시아의 강호 일본이 23일 밤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전차 군단’ 독일을 상대로 이변을 노린다. 독일은 역대 4차례 월드컵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역대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2승2무로 한번도 지지 않았다. 피파 랭킹에서도 독일(11위)은 일본(24위)에 앞선다. 월드컵에서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하지만 전날 사우디아라비아가 극강의 아르헨티나를 제압하는 등 이변이 연출되는 만큼 수치로 나타난 객관적 전력은 큰 의미가 없다. ‘탈 아시아’를 추구하는 일본의 축구는 각종 연령별, 지역별 축구 무대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미드필더를 통한 공격 전개, 좁은 공간에서의 패스 플레이, 위험지역 근처에서의 과감한 슈팅은 돋보인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도 “첫 경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 역사를 쓰겠다”고 말하는 등 자신감에 차 있다. 빈말이 아니다. 일본은 26명 선수 가운데 19명이 유럽파다. 전체 선수단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 독일 축구를 잘 알고 있다.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등의 공격진의 능력이 좋고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와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엔도 와타루(슈트투가르트) 등 미드필더의 중원 장악력도 뛰어나다. 수비 진영은 일본 J리거와 유럽파가 반반씩 구성하고 있다. 하지메 감독은 “독일 축구가 일본 축구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줬다”고 인정하면서도, “일본이 가진 자질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독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훈련하고 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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