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4일 오후(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무승부로 마친 뒤 이강인 등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알라이얀/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0-0으로 비긴 한국 대표팀에 국외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출전한 주장 손흥민(토트넘)에 대해서는 “최상의 컨디션이었다면 더욱 잘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24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에서 열린 경기가 끝난 뒤 영국 <비비시>(BBC)는 “한국은 잘 정돈된 팀”이라며 “조직력이 좋고 훈련이 잘돼 있는 팀이라 보기 좋았다”고 밝혔다. 비비시는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 선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때때로 고립되기도 했지만 공간을 파고들며 수비 두 명을 제치고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최종 골 점유율이 56%대 44%로 우루과이에 유리했지만 한국은 상대가 진정한 유동성을 발휘하도록 허용하지 않았다”며 “피파(FIFA) 랭킹 14위 팀을 상대로 이러한 경기력을 보여준 건 다음 상대로 가나와 맞붙는 한국에 좋은 징조”라고 했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우루과이가 전반 수차례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지만 기술적으로 더 나았던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부상 투혼’ 손흥민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반응도 있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손흥민이 최상의 컨디션이었다면 더욱 잘했을 것”이라며 “마스크로 인한 심리적 부담감과 시야 역시 온전하지 못해 평소와는 컨디션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16강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손흥민은 “비겨서 아쉽지만 강팀과도 우리가 경쟁할 수 있고 싸울 수 있다는 점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며 “남은 두 경기에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 거기에 집중하고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28일 밤 10시(한국시간) 가나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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