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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우승팀 징크스’ 지웠다…PK 실축에 좌절한 잉글랜드

등록 2022-12-11 07:00수정 2022-12-12 09:45

추아메니·지루 연속골…케인은 PK 실축
올리비에 지루가 11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알코르/신화통신 연합뉴스
올리비에 지루가 11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알코르/신화통신 연합뉴스

올해도 축구의 ‘홈커밍데이’는 없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꺾고 월드컵 2연패 박차를 가했다.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21세기 유럽의 강호들을 옥죄였던 ‘월드컵 우승팀 징크스’도, 줄지어 쓰러진 주전들의 부상 공백도, 황금 세대로 무장한 이웃 나라의 라이벌도 ‘레 블뢰’의 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 프랑스는 통산 일곱 번째, 1986년 이후 첫 두 대회 연속 월드컵 4강을 일궜다.

프랑스가 먼저 순풍에 올라탔다. 전반 17분,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수비수 세 명을 달고 왼쪽에서 중앙으로 돌아 뛰면서 공간을 열었고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이 매만진 패스를 오렐리엥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가 기습적인 중거리로 연결하며 잉글랜드의 골망을 갈랐다. 22살 미드필더 추아메니의 두 번째 A매치 골이자 월드컵 데뷔골이었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토트넘)과 부카요 사카(아스널),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삼각편대의 출력을 높이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케인은 전반 21분 일대일 기회, 28분 오른발 중거리포를 뽑아내며 프랑스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모두 위고 요리스(토트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시작 2분께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이 터뜨린 오른발 대포알 슈팅도 요리스의 손 끝에 걸렸다.

잉글랜드의 몰아치기는 곧 결실을 봤다. 후반 9분 사카가 벨링엄과 공을 주고받으며 영리한 움직임으로 박스 안을 공략해 페널티킥을 따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골망을 찢을 듯 오른발을 휘둘러 균형을 가져왔다.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페널티킥(4골)을 성공한 선수 겸 웨인 루니와 함께 잉글랜드 역사상 최다골(53골) 동률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두번째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알코르/로이터 연합뉴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두번째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알코르/로이터 연합뉴스

케인의 포효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1분 올리비에 지루(AC밀란)의 결정적 슈팅을 조던 픽포드(에버턴) 골키퍼가 간신히 쳐냈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한 차례로 공을 돌린 뒤 그리즈만이 올린 정교한 크로스를 지루가 머리에 연결하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미 티에리 앙리를 제치고 프랑스 대표팀 최다골에 오른 지루의 53번째 골.

패배 벼랑으로 몰린 잉글랜드는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메이슨 마운트(첼시)가 비디오 판독(VAR) 끝에 다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케인의 두번째 페널티킥은 골대 크로스바를 넘어 하늘로 솟구치고 말았다. 잉글랜드는 이날 점유율(57-43), 슈팅(16-8), 유효슛(8-5), 패스(442-307), 기대득점(2.32-1.19)까지 모두 프랑스를 앞섰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패했다.

난적 잉글랜드를 물리친 프랑스는 오는 15일 새벽 북아프리카의 돌풍 모로코와 4강전을 치른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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