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황희찬이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은 뒤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올해 한국 축구 팬들의 마음을 훔쳐간 단 하나의 경기는 2022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전이었다.
대한축구협회가 2002년부터 매해 연말 실시해온 올해의 골 팬 투표 결과 포르투갈전에서 나온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역전 결승골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일 조별리그 3차전 1-1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역습 한 방에 한국을 12년 만의 16강으로 밀어 올린 극장골이다. 축구협회는 27일 “황희찬의 골이 총 투표자 2만2360명 중 절반에 가까운 1만807명(48.3%)의 지지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의 골 2위는 조별리그 가나전 조규성(전북)의 다이빙 헤더 동점골(5650표·25.2%), 3위는 16강 브라질전에서 백승호(전북)의 왼발 중거리 발리슛(2961표·13.2%)이 뽑혔다.
올해의 골과 함께 선정한 ‘올해의 경기’ 역시 포르투갈전이었다. H조 1위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동시간대 우루과이-가나전의 결과까지 가늠해야 하는 희박한 경우의 수를 짜릿한 역전으로 돌파한 명승부에 총 투표자의 73.5%(1만6433명)가 감화됐다. 이어서 손흥민의 A매치 100경기 자축 프리킥 골이 터졌던 칠레전(6월6일·대전), 4-1 대승을 거뒀던 이집트전(6월14일·서울)이 2·3위에 올랐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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