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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전차군단’ 정비 끝 돌진 시작?

등록 2006-03-23 18:31

미로슬라프 클로제(왼쪽)와 페르 메르테사커(가운데) 등 독일 공격수들이 23일(한국시각)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미국 골키퍼 등과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도르트문트/AFP 연합
미로슬라프 클로제(왼쪽)와 페르 메르테사커(가운데) 등 독일 공격수들이 23일(한국시각)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미국 골키퍼 등과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도르트문트/AFP 연합
침체된 독일, 주전 빠진 미국에 4-1 완승으로 반전
클린스만 감독 기사회생… 개최국 잇점 안고 우승 꿈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공격수 미하엘 발라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문지기 올리버 칸.   AP연합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공격수 미하엘 발라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문지기 올리버 칸. AP연합

녹슨 ‘전차군단’의 부활?

최근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에 1-4 참패를 당했던 독일축구대표팀이 미국을 잡고 다시 기운을 차렸다.

독일은 23일(한국시각) 안방인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으나, 후반 들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 올리버 노이빌레(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하), 미로슬라프 클로제(베르더 브레멘), 미하엘 발라크(바이에른 뮌헨) 등의 연속포가 터지면 4-1 대승을 거뒀다. 독일 언론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구명줄을 잡았다.

2004년 6월 부임한 명 스트라이커 출신의 클린스만 감독은 3월1일(현지시각) 플로렌스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1-4 ‘치욕의 참패’를 당하며, 2006 독일월드컵 우승까지 기대하던 독일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일부 팬과 언론들은 감독의 자질시비까지 거론했다. 21일 만에 열린 미국전이 극도의 위기감 속에 열린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독일은 공격의 핵 발라크를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브라이언 맥브라이드(풀럼), 국내파 랜든 도노번(엘에이 갤럭시) 등 핵심전력 5명이 빠진 미국을 상대로 대승를 거두며 일거에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역대 월드컵 3회 우승, 4회 준우승에 빛나는 독일. 그동안 무려 15차례나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았던 ‘전차군단’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18회 월드컵에서도 우승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18회 본선진출, 결승전 7번 진출 5회 우승)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이 감히 넘보지 못하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역대 최저전력’이라는 평가에도 4강전에서 안방팀 한국을 1-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고, 브라질에 0-2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독일은 현재 세계 정상급 전력은 아니다. 하지만, 월드컵 개최국이라는 이점 때문에, 우승도 가능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본선 조별리그 대진운도 좋은 편이다. 강호들을 피해 코스타리카, 폴란드, 에콰도르 등과 A조에 편성됐다.

독일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로 처져 있지만, 독일 국민들의 우승에 대한 열망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독일 축구전문잡지 <키커>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독일 국민들의 3분의 2 이상이 독일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4강 이상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미하엘 발라크는 전차군단의 선봉장. 2002 한-일월드컵 준우승을 이끌었으며,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단방에 무너뜨리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일월드컵 최우수선수인 올리버 칸(바이에르 뮌헨)과 옌스 레만(아스널)이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는 수문장은 세계최강의 ‘최후 저지선’이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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