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피파’ 인터뷰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3일 발간된 ‘2006 피파(FIFA) 월드컵 독일 공식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4백을 채택한 이유를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의 3백 전술이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팬들이 현재의 4백 수비를 반신반의 하는 것”이라며 “미드필더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3백보다는 4백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3백 수비는 상대 공격수를 일대일로 마크하는데는 효과적이지만, 수비 양쪽측면으로 공간이 많이 발생한다. 이 공간을 측면미드필더들이 수비가담으로 메우게 되면 결국 미드필더에서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된다는 설명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네덜란드 선수들이나 유럽 빅리그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을 비교하며 “한국 선수들은 유럽에서 뛰어본 경험이 없다”며 “그러나 다른 나라 선수들에겐 없는 ‘팀 정신(team sprit)’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시간을 호텔에 머물면서 영화를 보거나 프로축구 경기를 본다”며 한국생활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그는 이어 “5월15일 최종 소집일을 기다리고 있다. 모든 것을 쏟아부을 진짜 인생이 그때부터 시작된다”며 흥분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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