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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축구 즐기다보니 월드컵 심판 됐네요

등록 2006-05-09 20:07

독일월드컵 부심 된 김대영씨
동호회 심취하다 자격증 합격
‘축구동호회 회원에서 월드컵 심판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9일(한국시각) 발표한 2006 독일월드컵 23개 심판조에 이름을 올린 김대영(44) 심판은 직업 축구선수 출신이 아니다. 그는 강서구 외발산동에서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사장님’이다. 동호회 축구에 전념하던 1993년, ‘체력이 좋으니 심판직에 도전해보라’는 이상호 대한축구협회 경기부장의 권유로 3급 심판 자격증을 따면서 ‘그라운드의 조율사’로 변신했다.

김 심판은 일본 주심 가미카와 도루, 부심 히로시마 요시카즈와 짝을 이뤄 월드컵 그라운드에서 깃발을 들게 됐다. 체력 테스트, 규칙시험, 오프사이드 실전 테스트 등을 통과한 그는 한국인으로는 네번째(1994년-박해용, 98년-전영현, 2002년-김영주)로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는 심판이 됐다. “개인적인 영광이자 한국, 아시아의 대표라는 사실에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며 말문을 연 그는 “하지만 그동안 국제경기를 100경기 넘게 본 적이 있고, 2002 한-일월드컵 때는 심판 연락관을 맡은 경험도 있어 긴장되지는 않는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김 심판은 1998년 국제심판이 된 뒤 2000년 5월 중국과 옛 유고의 A매치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2001년 멕시코와 미국의 한-일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두차례, 2005년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2005년 피스컵 결승, 수원-첼시 친선경기 등에 참가했다.

부심으로 참여하는 김 심판은 이번 대회부터 바뀐 오프사이드 규정의 열쇠를 쥐게 됐다. “골이 많이 터져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조처다. 재미있는 월드컵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그는 A매치 20경기, K리그 95회의 심판경력을 자랑한다. “한국 심판의 실력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그의 다짐이 헛되이 들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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