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긴장감이 극에 달하는 발표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오후 3시30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다이아몬드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6 독일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최종엔트리 23명을 한명씩 호명해 발표하기로 했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이름이 불려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곧 탈락을 의미한다. 한국의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취재진 앞에서 선수들을 호명하는 방식으로 최종엔트리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도 축구협회에 명단을 건네준 뒤 이를 언론사에 전하는 방법을 택했다. 축구협회 홍보국은 “감독이 11일 오전 11시4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호텔로 오게 된다”며 “2002년과 달리 우리도 감독이 현장에서 발표하는 이름을 들어야만 최종엔트리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적 관심이 쏠린데다 극적인 긴장감까지 더해져 일부 방송사들은 현장 생중계까지 계획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 23명 하나하나 직접 호명
‘차두리-송종국’ ‘김정우-백지훈’ 경합 관심 23명의 태극전사는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을 오르내린 선수들 중에서 최종 조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깜짝발탁은 없을 것이다”던 감독의 말을 미뤄볼 때 ‘아드보카트호’에 처음 승선하는 선수는 최대 2명을 넘지않을 전망이다. 안정환(뒤스부르크) 조재진(시미즈 에스 펄스) 이천수(울산 현대) 박주영(FC서울) 설기현(울버햄프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두현(성남 일화) 김남일(수원 삼성)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이호(울산 현대)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김동진(FC서울) 최진철(전북 현대)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조원희(수원 삼성) 이운재(〃) 김영광(전남 드래곤즈) 등 17명은 확정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정경호(광주 상무)와 김영철(성남 일화)도 23인에 끼었을 것이라는 게 축구협회 내부 분위기다.
문제는 소속팀에서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한 차두리(프랑크푸르트)와 발목 통증이 미세하게 남아있는 송종국(수원 삼성)이 발탁되느냐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오히려 차두리가 자원이 풍부한 윙포워드보다 소속팀에서 간혹 맡는 오른쪽 윙백 남은 한자리를 놓고 송종국과 경합을 벌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송종국은 오른쪽 윙백이 전공이지만 발목수술 뒤 100% 컨디션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게 단점이다. 차두리는 스피드와 탄탄한 체격을 이용해 후반 조커로 활용할 가치가 높지만 오른쪽 윙백이 낯설다는 약점이 있다. 김병지(FC서울)의 합류도 최대 관심사다. 축구협회에서는 주장 이운재보다 3살이 많은 김병지가 발탁되면 대표팀 팀워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탈락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운재가 꿈속에서까지 경쟁을 벌일 라이벌이 필요하다”며 김병지의 발탁을 점치는 의견도 있다. 미드필더의 경우 김정우(나고야)와 백지훈(FC서울) 중 1명이 쓴잔을 마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진철처럼 수비 스타일이 거친 김상식(성남 일화)의 독일행도 낙관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엔트리 발표와 소집일(14일)이 다가오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외파들의 입국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설기현(5일)과 이영표(9일)가 입국했으며, 박지성은 12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프리미어리그 첫 해를 결산하는 인터뷰를 갖는다. 14일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않기로 한 조재진은 귀국일을 조율하고 있으며, 안정환 이을용 차두리 등은 이번 주말 경기를 마치고 입국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차두리-송종국’ ‘김정우-백지훈’ 경합 관심 23명의 태극전사는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을 오르내린 선수들 중에서 최종 조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깜짝발탁은 없을 것이다”던 감독의 말을 미뤄볼 때 ‘아드보카트호’에 처음 승선하는 선수는 최대 2명을 넘지않을 전망이다. 안정환(뒤스부르크) 조재진(시미즈 에스 펄스) 이천수(울산 현대) 박주영(FC서울) 설기현(울버햄프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두현(성남 일화) 김남일(수원 삼성)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이호(울산 현대)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김동진(FC서울) 최진철(전북 현대)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조원희(수원 삼성) 이운재(〃) 김영광(전남 드래곤즈) 등 17명은 확정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정경호(광주 상무)와 김영철(성남 일화)도 23인에 끼었을 것이라는 게 축구협회 내부 분위기다.
문제는 소속팀에서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한 차두리(프랑크푸르트)와 발목 통증이 미세하게 남아있는 송종국(수원 삼성)이 발탁되느냐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오히려 차두리가 자원이 풍부한 윙포워드보다 소속팀에서 간혹 맡는 오른쪽 윙백 남은 한자리를 놓고 송종국과 경합을 벌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송종국은 오른쪽 윙백이 전공이지만 발목수술 뒤 100% 컨디션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게 단점이다. 차두리는 스피드와 탄탄한 체격을 이용해 후반 조커로 활용할 가치가 높지만 오른쪽 윙백이 낯설다는 약점이 있다. 김병지(FC서울)의 합류도 최대 관심사다. 축구협회에서는 주장 이운재보다 3살이 많은 김병지가 발탁되면 대표팀 팀워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탈락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운재가 꿈속에서까지 경쟁을 벌일 라이벌이 필요하다”며 김병지의 발탁을 점치는 의견도 있다. 미드필더의 경우 김정우(나고야)와 백지훈(FC서울) 중 1명이 쓴잔을 마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진철처럼 수비 스타일이 거친 김상식(성남 일화)의 독일행도 낙관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엔트리 발표와 소집일(14일)이 다가오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외파들의 입국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설기현(5일)과 이영표(9일)가 입국했으며, 박지성은 12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프리미어리그 첫 해를 결산하는 인터뷰를 갖는다. 14일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않기로 한 조재진은 귀국일을 조율하고 있으며, 안정환 이을용 차두리 등은 이번 주말 경기를 마치고 입국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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