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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담금질할 ‘저승사자’ 돌아왔다

등록 2006-05-12 19:25수정 2006-05-13 00:10

‘저승사자’가 돌아왔다. 2002 한-일월드컵 때 한국대표팀의 체력을 담당한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피지컬트레이너가 12일 입국해 아드보카트 사단에 합류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저승사자’가 돌아왔다. 2002 한-일월드컵 때 한국대표팀의 체력을 담당한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피지컬트레이너가 12일 입국해 아드보카트 사단에 합류했다. 영종도/연합뉴스
2002 당시 체력담당관 입국…강한 체력훈련 예고
대표팀 내일 소집…4백수비 안정감 높이는 게 과제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에 뽑힌 기쁨에 취할 겨를이 없다. ‘베스트11’에 들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을 뿐이다. ‘저승사자’로 불리는 체력담당관도 한국 땅을 밟아 선수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23명의 태극전사를 승선시킨 ‘아드보카트호’가 14일 낮 12시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독일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훈련에 들어간다.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은 터키 리그를 마치고 16일 입국한다. 애초 15일 귀국이 예정된 안정환(뒤스부르크)은 12일 조용히 귀국했다.

한-일월드컵을 뛴 10명과 20대 초반의 신예들을 두루 섞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남은 한달여간 체력·전술훈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일단 아드보카트 감독은 90분간 경기력을 유지할 체력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짤 것으로 보인다. 2~3명이 상대 선수를 순간적으로 에워싸는 압박에 의한 미드필드 지배는 체력이 뒷받침돼야만 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3명의 엔트리를 발표하며 “공격과 수비를 빠르게 전환하고 공격 때 상대를 무너뜨리는 빠르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또한 체력이 필수조건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때 ‘저승사자’로 불리던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피지컬트레이너를 12일 한국으로 불러들였다. 2002년 당시 그는 강도높은 프로그램을 진행해 태극전사들이 90분간 쉼없이 뛰어다닐 체력을 완성시켰다. 특히 경기 뒤 피로 회복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데 역점을 둬 다음 경기에서도 전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토록 했다.

홍명보 코치는 “장기훈련에 들어간 2002년처럼 하지는 못하겠지만 레이몬드가 (한달 일정에 맞춰) 단기프로그램을 구성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국내외 프로축구 경기 때문에 피로가 누적된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체력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국외전지훈련을 통해 집중적으로 실험한 포백수비의 안정감을 높이는 것도 대표팀의 과제다. 좌우 윙백이 공격에 가담할 경우 비어 있는 공간을 채워줘야 하는 포백수비는 유기적인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한-일월드컵 때 수비전술을 전담해 지도한 핌 베어벡 수석코치와 수비 전문 홍명보 코치가 머리를 맞댈 부분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 박지성 밑에 김남일 이을용 등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을 세우는 ‘정삼각형’ 구도의 완성도와 안정환·조재진의 득점력을 높이는 다양한 공격전술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이 기간에 이천수 설기현 박주영 정경호 등 윙포워드들은 2개의 좌우 선발자리를 놓고 피말리는 경쟁을 벌여야 한다.


2002년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중앙수비수의 조합을 어떻게 할지, 발목통증이 남아 있는 송종국이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릴지, 여러 포지션이 가능한 박지성을 어떻게 활용할지 등도 마지막 훈련에서 점검해야 할 숙제들이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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