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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루니 넣는 ‘도박’에 17살 월코트 발탁 ‘모험’

등록 2006-05-17 18:51수정 2006-05-17 23:56

D-22 각국 최종엔트리 들여다보니 / (상) 브라질 2연패 대항마들

2006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가 확정되면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등 우승 후보팀들에 어떤 스타들이 포함되고, 탈락됐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 팀은 브라질의 2연패를 저지할 ‘대항마’들이어서 더욱 그렇다. 감독들은 팀플레이를 저해할 관록있는 스타를 내치는가 하면, 국가대표 경험이 전혀 없는 신예를 발굴하는 모험수를 던지기도 했다.

잉글랜드 장신골잡이 크라우치 발탁=독일월드컵 공식홈페이지(fifaworldcup.com)조차 ‘도박’이라고 표현한 명단이었다.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오른 발등뼈가 부러져 조별리그 출전이 불투명한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3인에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앨릭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루니가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지만 이런 상태에서 월드컵에 출전시킬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자 에릭손 감독은 “잉글랜드에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는 있지만 또다른 루니는 없다”며 “당신들이 나라면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에릭손은 또 2005~2006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8골을 넣어 잉글랜드 출신으로는 가장 높은 득점력을 보인 대런 벤트(찰턴 애슬레틱)나 저메인 디포(토트넘 홋스퍼) 등을 빼는 대신, 만 17살2개월에 불과한 ‘축구신동’ 시오 월코트(아스널)를 뽑아 눈길을 끌었다. 에릭손은 월코트의 발탁에 대해 “모험이지만 흥분된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마이클 오언(뉴캐슬 유나이티드)이 100%의 컨디션을 발휘할지 미지수인 가운데, 1m98의 장신 골잡이 피터 크라우치(리버풀)가 공격수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쿠라니 빼고 신예 오돈코어 뽑아=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자국에서 우승을 노리는 독일은 경험 있는 수비수와 신인 공격수 보강으로 진용을 완성했다. 그간 젊은 선수들을 대거 중용해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루카스 포돌스키(FC쾰른)와 함께 최전방에서 짝을 이뤘던 케빈 쿠라니(샬케04)를 제외시켰다. 반면, A매치에 출전한 적이 없는 22살 다비드 오돈코어(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합류시켰다. 클린스만 감독은 ‘깜짝’ 발탁에 대해 “오돈코어는 우리가 그리워하는 재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클린스만은 수비의 핵인 크리스토프 메첼더(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무릎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해 베테랑 수비수 옌스 노보트니(바이어 레버쿠젠)를 2년 만에 다시 ‘전차군단’에 불러들였다. A매치 45경기를 뛴 노보트니는 유로 2004 이후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클린스만은 올리버 칸을 대신할 주전 문지기 옌스 레만(아스널)과 미로슬라브 클로제(베르더 브레멘) 등 핵심 멤버들을 명단에 포진시켰다.


이탈리아 골잡이 인차기 재승선=23명 전원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스타들로 구성했다. 특히 대기만성형으로 꼽히는 루카 토니(피오렌티나)가 포함된 점이 이목을 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움직임이 둔한 스트라이커에서 2005~2006 시즌 세리에A 득점왕(31골)으로 변신한 루카 토니를 신임하고 있다. 2003년 10월 아제르바이잔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뒤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골잡이 필리포 인차기(AC밀란)도 승선에 성공했다. 지난 2월 왼발뼈가 부러졌다가 회복한 프란체스코 토티(AS로마)도 주장 완장을 차고 ‘아주리군단’을 이끌게 됐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은 지난 시즌 세리에A 경기 불법베팅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리피 감독으로부터 부름을 받았다.

아르헨티나 19살 리오넬 메시 주목=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의 주역인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지만, 인테르밀란의 베테랑 수비 ‘듀오’인 하비에르 사네티와 왈테르 사무엘은 탈락했다. 호세 페케르만 감독은 대표팀 경력이 없는 19살의 골키퍼 오스카르 우스타리(인디펜디엔테)를 포함시켜 차후 세대교체를 준비했다. 이변이 없는 명단이었다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스페인 비야레알의 ‘듀오’ 후안 로만 리켈메와 후안 파블로 소린을 비롯해, 왼쪽 윙백 가브리엘 에인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노장 골잡이 에르난 크레스포(첼시), 하비에르 사비올라(세비야), 카를로스 테베스(코린티안스) 등으로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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