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곤살레스(왼쪽)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오른쪽)
D-21 각국 최종엔트리 들여다보니 (하) ‘한풀이’ 벼르는 강호들 /
체코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강력한 우승 후보는 아니지만, 전통의 강호로 분류되는 네 팀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의 ‘한’을 독일에서 풀어야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당시 체코와 네덜란드는 유럽 지역예선에서 탈락했고, 포르투갈은 본선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덜미를 잡혀 16강에 가지 못했다. 스페인도 한국과의 승부차기 끝에 8강에서 떨어졌다. 이번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네팀 감독들은 시스템에 맞지 않는 ‘스타’를 과감히 버리며 팀의 화합을 중요시했다.
■ 득점왕도 내친 네덜란드 2005~2006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득점왕(33골)을 차지한 클라스 얀 훈텔라르(아약스 암스테르담)가 최종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번 시즌 900만유로(108억원)를 받고 히렌벤에서 아약스로 이적한 훈텔라르는 ‘오렌지군단’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각광을 받았다. 마르코 판 바스턴 감독은 “좋은 재능을 가졌지만 4명의 포워드를 데려갈 수는 없다”고 그의 탈락 이유를 말했다.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에 나가는 뤼트 판 니스텔로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기에 나오는 자신감이다. 이영표의 팀동료인 에드가 다비즈(토트넘 홋스퍼)도 최종선택을 받지못했다. 감독은 “33살의 나이가 느껴진다”며 그를 배제시켰다. 23명 중 월드컵 경험이 있는 선수는 필립 코쿠(에인트호번)와 골키퍼 판 데 사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명 뿐이다. 둘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을 5-0으로 꺾을 때 뛴 선수들이다. 마르크 판 봄멜(FC바르셀로나) 아르옌 로벤(첼시) 등 명문클럽에서 뛰는 스타들도 독일행에 성공했다. ■ 스페인 “모리엔테스 빠져!” 스페인은 한-일월드컵 때 한국의 골문을 위협한 골잡이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리버풀)를 내쳤다. A매치 43경기에서 26골을 넣은 모리엔테스를 뺀 이유에 대해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은 “우린 4-3-3 또는 4-2-3-1 전형을 쓸 계획인데 이 시스템에 적합한 선수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은 평균나이 24살의 젊은 선수들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브라질에서 스페인으로 귀화한 미드필더 마르코스 세나(발렌시아)도 포함됐다. 같은 포지션에는 A매치 경험이 전혀 없지만, FC바르셀로나에서 인정받고 있는 22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아스널에서 샛별로 뜬 19살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발탁이 눈에 띈다. 최전방 공격은, 부상에서 회복한 ‘스페인의 영웅’ 라울 곤살레스(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24골을 넣은 골잡이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책임지게 됐다. 호아 킨(레알 베티스)도 재승선했다. ■ 포르투갈 ‘신구의 조화’ 1989년과 1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의 주역인 ‘황금세대’ 루이스 피구(인테르밀란) 페드로 파울레타(파리 생제르맹)와 그들의 뒤를 있는 ‘백금세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망 사브로사(벤피카), 헬더 포스티카(생티엔트)들을 조합시켰다. 하지만 호나우두와 함께 포르투갈의 ‘신성’으로 불린 히카르두 콰레스마(FC포르투)는 이번 시즌 팀의 리그 및 컵대회 우승까지 이끌었으나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 수비의 핵인 조르제 안드라데(데포르티보)는 무릎수술 때문에 제외됐다.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일궈낸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은 유로 2004멤버의 틀을 유지하며 안정을 꾀했다. ■ 체코 “부상자도 집합” 1994년,1998년, 2002년 월드컵 모두 지역예선에서 떨어진 체코는 부상을 당한 선수까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왼무릎을 다쳐 7개월간 재활을 해온 장신공격수(2m2) 얀 콜러(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오른무릎을 다쳤던 블라디미르 스미체르(보르도), 무릎부상을 당했던 미드필더 브라티슬라브 로크벤치(잘츠부르크) 등을 불러들였다. 카렐 브뤼크너 감독은 “의사들에게 물어보니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혹시 몰라 이들을 대신할 선수들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멈추지 않는 심장’으로 불리는 체코 최고의 스타 파벨 네드베트(유벤투스)도 합류시켰다. 생애 첫 월드컵에 나가는 네드베트는 유로 2004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했다가 지난해 11월 유럽 지역예선 노르웨이와의 플레이오프 때 일시복귀한 바 있다. 골잡이 밀란 바로시(애스턴 빌라)도 포함됐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 득점왕도 내친 네덜란드 2005~2006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득점왕(33골)을 차지한 클라스 얀 훈텔라르(아약스 암스테르담)가 최종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번 시즌 900만유로(108억원)를 받고 히렌벤에서 아약스로 이적한 훈텔라르는 ‘오렌지군단’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각광을 받았다. 마르코 판 바스턴 감독은 “좋은 재능을 가졌지만 4명의 포워드를 데려갈 수는 없다”고 그의 탈락 이유를 말했다.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에 나가는 뤼트 판 니스텔로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기에 나오는 자신감이다. 이영표의 팀동료인 에드가 다비즈(토트넘 홋스퍼)도 최종선택을 받지못했다. 감독은 “33살의 나이가 느껴진다”며 그를 배제시켰다. 23명 중 월드컵 경험이 있는 선수는 필립 코쿠(에인트호번)와 골키퍼 판 데 사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명 뿐이다. 둘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을 5-0으로 꺾을 때 뛴 선수들이다. 마르크 판 봄멜(FC바르셀로나) 아르옌 로벤(첼시) 등 명문클럽에서 뛰는 스타들도 독일행에 성공했다. ■ 스페인 “모리엔테스 빠져!” 스페인은 한-일월드컵 때 한국의 골문을 위협한 골잡이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리버풀)를 내쳤다. A매치 43경기에서 26골을 넣은 모리엔테스를 뺀 이유에 대해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은 “우린 4-3-3 또는 4-2-3-1 전형을 쓸 계획인데 이 시스템에 적합한 선수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은 평균나이 24살의 젊은 선수들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브라질에서 스페인으로 귀화한 미드필더 마르코스 세나(발렌시아)도 포함됐다. 같은 포지션에는 A매치 경험이 전혀 없지만, FC바르셀로나에서 인정받고 있는 22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아스널에서 샛별로 뜬 19살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발탁이 눈에 띈다. 최전방 공격은, 부상에서 회복한 ‘스페인의 영웅’ 라울 곤살레스(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24골을 넣은 골잡이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책임지게 됐다. 호아 킨(레알 베티스)도 재승선했다. ■ 포르투갈 ‘신구의 조화’ 1989년과 1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의 주역인 ‘황금세대’ 루이스 피구(인테르밀란) 페드로 파울레타(파리 생제르맹)와 그들의 뒤를 있는 ‘백금세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망 사브로사(벤피카), 헬더 포스티카(생티엔트)들을 조합시켰다. 하지만 호나우두와 함께 포르투갈의 ‘신성’으로 불린 히카르두 콰레스마(FC포르투)는 이번 시즌 팀의 리그 및 컵대회 우승까지 이끌었으나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 수비의 핵인 조르제 안드라데(데포르티보)는 무릎수술 때문에 제외됐다.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일궈낸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은 유로 2004멤버의 틀을 유지하며 안정을 꾀했다. ■ 체코 “부상자도 집합” 1994년,1998년, 2002년 월드컵 모두 지역예선에서 떨어진 체코는 부상을 당한 선수까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왼무릎을 다쳐 7개월간 재활을 해온 장신공격수(2m2) 얀 콜러(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오른무릎을 다쳤던 블라디미르 스미체르(보르도), 무릎부상을 당했던 미드필더 브라티슬라브 로크벤치(잘츠부르크) 등을 불러들였다. 카렐 브뤼크너 감독은 “의사들에게 물어보니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혹시 몰라 이들을 대신할 선수들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멈추지 않는 심장’으로 불리는 체코 최고의 스타 파벨 네드베트(유벤투스)도 합류시켰다. 생애 첫 월드컵에 나가는 네드베트는 유로 2004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했다가 지난해 11월 유럽 지역예선 노르웨이와의 플레이오프 때 일시복귀한 바 있다. 골잡이 밀란 바로시(애스턴 빌라)도 포함됐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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