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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코치·선수·통역 1인3역 ‘홍반장’

등록 2006-05-23 20:15

‘선배’이자 ‘형님’인 홍명보 코치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연습경기를 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선배’이자 ‘형님’인 홍명보 코치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연습경기를 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D-16] 홍명보 코치 몸으로 지도
선수들이 훈련 도중 물을 마실 때 그 틈에 끼어 물통을 집어드는 유일한 코칭스태프가 있다. 훈련복도 선수들처럼 땀으로 흠뻑 젖어있다. 물통을 다 비우면 또다시 선수들과 뒤섞여 운동장 한복판으로 달려간다.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가르치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코치다.

아드보카트호에서 홍 코치는 마치 국가대표 일원으로 착각할 만큼 선수들과 비슷한 훈련량을 소화할 때가 많다. 핌 베어벡 수석코치와 함께 수비진을 집중 지도하는 홍 코치는 뒷짐을 진 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지 않는다. 수비진의 한명으로 들어가 선수들과 같이 뛰면서 수비수들의 움직임과 위치선정, 공격수와의 간격 등을 확인하고 잘못을 바로 지적해준다.

자체 연습경기를 할 때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가 빠지면 아드보카트 감독이 숫자를 맞추기 위해 투입하는 ‘히든 카드’가 홍 코치다. 대표팀 훈련장에서 홍 코치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박주영(FC서울)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막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미국프로축구에서 뛰며 영어를 익힌 홍 코치는 핌 베어벡 코치가 수비수들에게 지시하는 내용을 직접 통역도 해준다. 코치, 선수, 통역 등 1인3역을 하는 셈이다.

홍 코치는 “대표팀 소집 전에 개인적으로 운동을 하며 준비했다”며 “수비의 조직적인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몸으로 보여주는 홍 코치의 지도에 대해 선수들은 환영일색이다. 중앙수비수 김영철(성남 일화)은 “홍 코치님이 함께 뛰며 말씀을 해주시니까 몸으로 느끼고 머리로 생각하게 된다”고 훈련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른쪽 윙백 조원희(수원 삼성)도 “공격수의 움직임에 대응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는데 경험이 풍부한 분이라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반겼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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