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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전처럼 하면 토고 못꺾어”

등록 2006-05-24 19:32수정 2006-05-24 19:46

강영철 분석위원의 토고전 해법 /

“세네갈전에서 보여준 압박수준과 움직임, 기동력, 멤버로는 토고를 꺾기 힘들다.”

2006 독일월드컵 G조 한국의 첫 상대인 토고의 전력분석을 맡고 있는 강영철 대한축구협회 분석위원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세네갈 평가전(1-1)을 본 뒤 이렇게 강조하며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그는 토고 경기를 직접 관전해 분석한 자료를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해왔다. 그의 분석을 요약해본다.

공격수·미드필더 앞선서 공 차단
뒷선에선 좌우윙백 협력수비 필수
공격땐 스루패스로 뒷공간 노려야

■ 세네갈-토고와 무엇이 같고 달랐나?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토고보다 세네갈이 더 낫다. 4-4-2 전형을 유지하는 토고와 달리, 세네갈은 3백을 들고 나왔는데, 수비수들의 예측 및 커버 능력, 공격으로 전환하는 능력 등은 토고보다 더 좋았다. 공격진이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것과 선수들의 볼 키핑력도 세네갈이 토고를 앞선다.

그러나 흑인 특유의 힘과 탄력, 점프력과 순간적인 침투력은 토고와 세네갈이 비슷했다. 특히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압델카데르 쿠바자 등 전방공격수와 세나야 주니오르, 아데캄비 올루파데 등 측면공격수를 이용한 토고의 역습과 속공은 세네갈보다 더 예리하고 파괴력이 있다.

■ 어떻게 막나

세네갈보다 토고가 상대 선수들을 헤쳐나가는 능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전방부터 포워드와 미드필더들이 압박해 앞선에서 공의 흐름을 끊어줘야 한다. 1, 2선에서 뚫리면 4백이 이를 막아야 하는데 최진철 김진규 등 중앙수비가 모두 차단하는 것은 무리다. 좌우윙백들이 중앙수비와의 간격을 좁혀 협력수비를 하는 조직력이 필수적이다.

세네갈전처럼 송종국 등이 터치라인에 가깝게 붙어 수비수간의 간격이 넓어지면 토고에 공간을 쉽게 내주게 된다. 세네갈전에서 본 것처럼 아데바요르 등 토고의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을 최진철과 김진규가 혼자 막기 힘들다. 아데바요르에게 공이 가면 좌우윙백들이 자기 위치를 버리고 중앙으로 좁혀 커버플레이를 해줘야 한다.

■ 어떻게 뚫어야 하나

토고의 수비수들이 1m90대의 장신이기 때문에 세네갈전처럼 롱패스로는 볼을 소유하기 어렵다. 미드필더를 거쳐 전방에 정확하고 낮게 깔아주는 패스가 이어져야 효과적이다. 설기현의 컨디션이 좋지않았는데 일부 선수가 전방에서 보인 돌파력과 패스로는 토고를 뚫기 어렵다. 그간 토고 공격수들이 수비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으나, 오토 피스터 감독이 온 뒤 모든 선수들이 자기 위치를 지키면서 볼을 철저히 막는 조직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미드필더에서 적극적인 투지가 요구되는 이유다.

안정환이 마중을 나오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토고의 빈공간과 뒷공간을 노리는 스루패스로 수비진을 허물면 토고 수비수들이 당황할 것이다. 토고 측면 수비수들도 약하기 때문에, 세네갈전 득점상황처럼 빠른 측면돌파를 해줄 선수가 나와야 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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