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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월드컵] 캡틴, 드라마는 그가 만든다

등록 2006-06-08 18:26수정 2006-06-08 22:46

32개국 주장 유형별 분석
월드컵 경기의 휘슬이 울리면 그라운드의 투지와 정신력이 승패를 뒤흔든다. 객관적 전력만으로 승패가 정해진다면 스포츠가 ‘각본없는 드라마’가 될 이유가 없는 법. 32개국 대표팀 주장들은 누구나 ‘피파(FIFA) 월드컵’을 들어올리는 순간을 꿈꾼다. 눈짓과 포효로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주장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평균나이 31.3살…센추리클럽 9명
경기 승패 뒤흔드는 투혼의 중심

2006 독일월드컵에 출전하는 각국 대표팀 주장의 평균나이는 31.3살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뛰는 736명 선수들의 평균나이가 27살5개월임을 고려할 때, 노련한 맏형급인 셈이다. A매치만 100회 이상 출장기록을 갖고 있는 ‘피파 센추리클럽’ 회원도 브라질의 마르코스 카푸,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 등 9명이다.

월드컵 공식사이트(FIFAworldcup.com)는 각국 주장들을 ‘백전노장형’을 비롯해, 실력으로 동료들을 사로잡는 ‘본보기형’, 그라운드의 감독 노릇을 하는 ‘야전사령관형’, 팀의 활기를 불어넣는 ‘분위기 메이커형’, 결정적인 순간 승부의 숨통을 트는 ‘골잡이형’ 등 다섯 가지로 나눴다.

백전노장형의 대표격은 36살의 네덜란드 골키퍼 에드윈 판 데르 사르다. A매치 출장경력만 109차례인 이 노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역 골키퍼로, 곧 네덜란드 사상 대표팀 최다 출전기록을 갖게 된다. 한국의 수문장 이운재도 백전노장형이다.

본보기형은 실력으로 보나 명성으로 보나 세계 정상급 스타플레이어들이다. 브라질의 카푸, 프랑스의 지단과 함께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 스페인의 라울 곤살레스 등이 꼽힌다. 수백만달러 연봉의 손짓을 받는 국보급 선수들이다.


야전사령관형으로는 미국대표팀의 주장 클라우디오 레이나가 대표적이다. 유럽에서 ‘캡틴 아메리카’로 불리는 레이나는 소속팀인 맨체스터 시티의 책략가로 통한다. 일본 주장 미야모토 쓰네야스는 중앙수비수로서 경기에 대한 이해력이 탁월하다. 지난 한-일월드컵에서는 코뼈가 부러지자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뛰는 투혼을 보여줬다.

분위기 메이커형으로는 아르헨티나의 후안 파블로 소린이 있다. 소린은 현 대표팀 감독인 호세 페케르만의 오른팔인데,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열정적인 ‘탱코 축구’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주장은 대개 미드필더나 수비수들이 맡는데, 흔치 않게 최전방의 골잡이형도 끼어든다. 이란의 알리 다에이는 ‘이란 축구의 부적’으로 통하는 공격수이고,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도 첼시의 ‘불도저 공격수’로 통한다.

이운재 주장과 악수를 나눌 G조의 주장들도 눈길을 끈다. 토고의 주장 장 폴 아발로는 한국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입단 테스트를 받은 인연이 있다. 스위스의 요한 포겔은 백전노장형으로 “이영표와 박지성은 세계 정상급”이라고 칭찬하면서도 자국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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