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철(대한축구협회 토고전력 분석위원)
한국팀의 토고전 필승 전략은 무엇일까?
독일월드컵 기간 중 <한겨레>에 날카로운 분석을 해주고 있는 3인에게 들어봤다.
오른쪽 날개~중앙 연결고리 끊어라
강영철(대한축구협회 토고전력 분석위원)
최근 사임한 오토 피스터 감독이 조련한 토고 축구는 많이 달라졌다. 공수의 간격이 30m 이내로 좁아져 압박이 강해졌고, 공격속도가 빨라졌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머리를 이용한 단순한 공격에서 벗어나 압델 쿠바자나 아데캄비 올루파데를 이용한 측면돌파도 날카로워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투레 아시미우나 올루파데가 중앙으로 직접 파고드는 공격루트를 차단해야 한다. 상대가 압박으로 나온다면 우리도 압박으로 대응해야 한다. 상대 수비라인부터 강한 압박으로 공격을 차단해야 한다. 공격에선 토고 중앙수비수들의 키가 크기 때문에 낮고 정확한 패스가 효과적이다. 밀고 올라오는 상대 4백의 공간으로 이천수나 박지성 등이 침투할 수 있는 패스가 필요하다. 전·후반 90분, 특히 후반에 얼마나 기동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 활발한 침투 패스 통해 중앙 뚫어라 노정윤(프로축구 울산 현대 선수)
토고는 1승을 위한 ‘필승 카드’다. 어떻게든 상대보다 많은 골을 넣어서 승점 3점을 따는 게 중요하다. 토고가 감독 교체, 출전수당 등으로 내분을 겪었지만 그 점이 우리에게 플러스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게 분명하다.
첫 경기라 긴장되고 부담스럽긴 두 팀이 마찬가지다. 쉽게 골이 터지지 않을 수도 있다.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 세트 플레이 상황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결국 중앙 원톱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측면에서만 공을 돌릴 게 아니라 활발한 중앙 침투 패스가 들어가야 한다. 빠른 패스를 통해 상대 반칙을 유도하거나 측면 공간을 뚫어야 한다.
수비에선 가나와의 평가전 같은 실수가 없어야 한다. 3백과 4백 모두 장단점이 있다. 다만, 2002년 홍명보 같은 경험 있고 능숙한 중앙수비수가 없다는 게 3백이 미덥지 못한 이유다. 한가지 수비형태를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격 지향적인 4백을 함께 시도해야 한다.
협력·압박수비로 아데바요르 묶어라
서현옥(호남대 교수·전 축구협회 기술위원)
아데바요르를 잡는 게 급선무다. 김진규나 최진철 등 최종 수비라인이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하고, 아데바요르에게 투입되는 긴 패스나 크로스를 미리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개인기나 탄력, 유연성을 갖춘 아프리카 선수들과 일대일 싸움에서 지지 않아야 수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 성급하게 달려들기보단 협력수비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끄는 게 필요하다.
이영표와 송종국은 3백, 4백에 관계없이 측면돌파의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이들이 공격에 참여했을 때 생기는 공백을 나머지 선수들이 임무 분담을 통해 메워야 한다. 중요한 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빠른 패스를 통해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밀어붙여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경기를 우리 의도대로 풀어가려면 협력수비와 강한 압박이 요구된다. 정리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최근 사임한 오토 피스터 감독이 조련한 토고 축구는 많이 달라졌다. 공수의 간격이 30m 이내로 좁아져 압박이 강해졌고, 공격속도가 빨라졌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머리를 이용한 단순한 공격에서 벗어나 압델 쿠바자나 아데캄비 올루파데를 이용한 측면돌파도 날카로워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투레 아시미우나 올루파데가 중앙으로 직접 파고드는 공격루트를 차단해야 한다. 상대가 압박으로 나온다면 우리도 압박으로 대응해야 한다. 상대 수비라인부터 강한 압박으로 공격을 차단해야 한다. 공격에선 토고 중앙수비수들의 키가 크기 때문에 낮고 정확한 패스가 효과적이다. 밀고 올라오는 상대 4백의 공간으로 이천수나 박지성 등이 침투할 수 있는 패스가 필요하다. 전·후반 90분, 특히 후반에 얼마나 기동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 활발한 침투 패스 통해 중앙 뚫어라 노정윤(프로축구 울산 현대 선수)
노정윤(프로축구 울산 현대 선수)
서현옥(호남대 교수·전 축구협회 기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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