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쳐서 치료중인 잉글랜드의 골잡이 웨인 루니가 15일(현지시각) 조별리그 2차전인 트리니다드토바고전 때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커졌다.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파라과이전 때 벤치에 머물렀던 루니를 기용하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릭손 감독은 “루니에 대한 판단은 날마다 새로 해 볼 필요가 있지만, 나는 늘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루니의 오른발 부상이 거의 회복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파라과이전의 경기내용에 대한 비판도 루니의 투입을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는 전반 파라과이의 자책골로 한점을 딴 뒤 후반 경기를 미적지근하게 풀어가자 원정응원에 나선 관중들이 루니의 출장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루니가 속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루니가 16강전 이후부터 뛰어야 한다고 주장해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 월드컵을 계기로 독일인들이 자동차와 집 창문에 국기를 내거는 등 끓어오르는 애국주의를 새롭게 보려는 견해가 나왔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티아스 마투섹은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한 때는 빌리 브란트가 독일 국가를 불렀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듯 독일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게 유행이었지만, 그 유행은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인들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 민족감정이 어둡거나 나쁜 게 아니라 아주 자연스럽고 가벼운 것이라는 걸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챘다고 평가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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