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우린 역전패, 한국은 역전승” 칭찬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토고전 승리에 대해 상세히 전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요 신문들은 1면에 한국 선수들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모습이나 시청앞 응원장면 등의 사진과 함께 역전승 소식을 전하고, 체육면에서도 머릿기사로 한국팀을 활약상을 소개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후반에 일거에 토고 격파-(2002년) 4강을 증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특히 박지성을 극찬했다. 신문은 “2002년 4강에 진출한 한국에는 진정한 의미에서 강하고 빠른 선수가 한명 있다”며 “그의 큰 존재가 팀을 구했다는 것을 통감하게 한 경기”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이 운동량에서 게임을 지배했다”고 평가했다. <산케이신문>은 ‘아시아의 호랑이 불굴’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팀이 마지막까지 풍부한 운동량으로 그라운드를 폭넓게 사용해 공격하는 장기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요미우리신문>은 “라이벌 일본이 역전패한데서 자극을 받았는지 한국은 오히려 역전극으로 승리를 거뒀다”며 일본이 전날 호주에 역전패당한 데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언론들은 대부분 후반에 교체 투입돼 결승점을 올린 안정환을 ‘비장의 카드’라며 부각시켰다. 안정환이 투입되면서 공격리듬이 살아났다고 분석한 뒤, 2002년 안정환의 활약과 함께 최근의 부진했던 상황을 딛고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해낸 점을 자세히 전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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