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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왔니?

등록 2006-06-16 21:46수정 2006-06-17 01:43

후반 교체출전…스웨덴전 선발 출장할 듯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16강전 확정 못지 않은 선물을 얻었다. ‘악동’ 웨인 루니(맨체스터Utd)가 두달여 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루니는 이날 후반 12분 마이클 오언(뉴캐슬Utd)과 교체돼 33분 동안 피터 크라우치(리버풀)와 짝을 이뤄 잉글랜드의 최전방을 누볐다. 루니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거나,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진 않았지만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무리없이 소화하며 그를 지켜보던 잉글랜드 팬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잉글랜드는 루니의 투입 이후 크라우치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의 연이은 골까지 터져 완승을 거뒀다.

스벤 예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은 경기 뒤 “비록 그가 골을 터뜨리진 않았지만 그를 경기장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루니의 위력이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루니의 부상 순간을 함께 했던 프랭크 램퍼드(첼시) 역시 “그(루니)의 존재만으로 우리는 힘을 얻었다”며 “이번 월드컵에 없어선 안 될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6일 “에릭손 감독이 21일 열리는 스웨덴과의 경기에 루니를 선발로 내세울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에릭손 감독은 “스웨덴전 즈음이면 루니의 몸상태가 90분을 뛸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선발 출장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승점 6으로 B조 1위인 잉글랜드는 스웨덴을 꺾고 조 1위를 차지해야 16강전에서 A조 1위가 예상되는 안방팀 독일을 피할 수 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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