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스웨덴, 잉글랜드 ‘복수다짐’에 공격력 부심
‘바이킹의 후예’들이 또 다시 ‘축구종가’를 잠재울까?
잉글랜드가 21일 새벽 4시(한국시각) 쾰른에서 ‘천적’ 스웨덴을 상대로 ‘38년 무승’ 한풀이에 나선다. 잉글랜드는 이미 승점 6점을 확보해 16강이 확정되었지만, 스웨덴은 승패를 떠나 반드시 이겨야 하는 숙명의 관계다. 1968년 이후 한번도 스웨덴에 이기지 못한 ‘징크스’를 이번엔 풀어야 하기 때문.
스벤 예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은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필승카드’를 꺼내들었다. 에릭손 감독은 “팀 주치의들과 ‘루니가 45분 이상을 뛰어도 된다’는 의견일치를 봤다. 그렇다면 선발 출전시킬 것”이라며 루니의 선발 복귀를 확인했다. 대신 “1, 2차전 경고를 받은 피터 크라우치(리버풀),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퍼드(첼시) 중 한 두명을 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은 잉글랜드를 이겨야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만약,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에 지고, 트리디나드토바고가 파라과이를 누르면 스웨덴과 트리니다드토바고가 골득실차 등을 따져야 하는 복잡한 경우가 발생한다.
2경기에서 한골 밖에 성공시키지 못한 빈곤한 득점력이 스웨덴의 골치거리다. 게다가 헨리크 라르손(FC바르셀로나)과 투톱을 이루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유벤투스)가 파라과이전에서 부상을 당해 잉글랜드전에 출전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프레드리크 융베리(아스널)의 빠른 발과 잉글랜드만 만나면 강해지는 ‘묘한’ 조직력을 앞세워 ‘16강진출’과 ‘천적관계 확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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