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마법도 삼바축구에서는 이변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브라질이 2연승을 따내며 16강에 안착했다.
브라질은 19일 새벽(한국시각) 뮌헨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독일월드컵 F조 2차전에서 후반 아드리아누(인테르밀란)와 프레드(올랭피크 리옹)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에서 이미 1-0으로 이겼기 때문에 23일(새벽 4시) 남은 일본과의 경기에 관계없이 16강에 오른다.
히딩크 감독의 호주는 전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삼바축구의 공세에 맞섰다. 호나우지뉴(FC바르셀로나)-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아드리아누-카카(AC밀란) 등 ‘매직 4인방’을 앞세운 브라질은 호주의 몇 겹 수비에 패스공간을 찾지 못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호나우두는 둔한 몸놀림으로 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호나우지뉴도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후반 4분, 아드리아누가 호나우두가 밀어준 공을 이어받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아드리아누는 경기 전날 아빠가 됐는데 호나우지뉴가 ‘요람 골뒤풀이’로 즐거움을 더했다. 아드리아누도 경기를 끝낸 뒤 “이번 골을 내 아들에게 바친다”며 기뻐했다.
아드리아누 결승골… 동료 ‘요람 골뒤풀이’ 축하
브라질, 호주 꺾고 16강…‘삼바마술’ 기대 못미쳐 호주는 후반 11분에 교체투입된 해리 큐얼(리버풀)이 여러차례 문전을 위협했으나 만회에 실패하고, 후반 44분 22살의 프레디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프레디는 아드리아누와 교체 투입된지 2분 만에 골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우승후보 0순위’인 브라질은 전세계 축구팬들이 기대한 삼바축구의 화려한 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우승후보인 독일, 아르헨티나, 스페인이 모두 한 두차례 화끈한 골폭풍을 일으켰던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매직 4인방’이라는 세계 최강의 공격라인을 보유하고도 ‘완승’이라 할 만한 경기내용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크로아티아전 때는 심지어 ‘신승’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호나우두는 한-일월드컵 때 8골을 몰아 넣었던 기억이 무색하게 둔한 움직임을 보여줘 실망을 안겼다. 그는 “(호주전에서는)좀 더 나은 경기를 했고 선제골을 만들어냈다”며 “현재 예전의 몸 상태를 찾아가는 중이고 내 플레이에 매우 만족한다”고 강변했다. 또 브라질의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 감독은 “중요한 것은 우리가 16강전에 나가게 됐다는 것”이라며 팀에 대한 서운한 평가를 일축했다. 한편, 브라질은 상파울루와 리우 데 자네이루 등 전국의 주요 도시의 대형스크린 앞으로 수만명의 축구팬들이 몰려든 가운데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고, 두골이 터졌을 때는 수천발의 폭죽과 함성이 일제히 터져나오면서 도시 전체를 뒤흔들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브라질, 호주 꺾고 16강…‘삼바마술’ 기대 못미쳐 호주는 후반 11분에 교체투입된 해리 큐얼(리버풀)이 여러차례 문전을 위협했으나 만회에 실패하고, 후반 44분 22살의 프레디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프레디는 아드리아누와 교체 투입된지 2분 만에 골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우승후보 0순위’인 브라질은 전세계 축구팬들이 기대한 삼바축구의 화려한 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우승후보인 독일, 아르헨티나, 스페인이 모두 한 두차례 화끈한 골폭풍을 일으켰던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매직 4인방’이라는 세계 최강의 공격라인을 보유하고도 ‘완승’이라 할 만한 경기내용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크로아티아전 때는 심지어 ‘신승’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호나우두는 한-일월드컵 때 8골을 몰아 넣었던 기억이 무색하게 둔한 움직임을 보여줘 실망을 안겼다. 그는 “(호주전에서는)좀 더 나은 경기를 했고 선제골을 만들어냈다”며 “현재 예전의 몸 상태를 찾아가는 중이고 내 플레이에 매우 만족한다”고 강변했다. 또 브라질의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 감독은 “중요한 것은 우리가 16강전에 나가게 됐다는 것”이라며 팀에 대한 서운한 평가를 일축했다. 한편, 브라질은 상파울루와 리우 데 자네이루 등 전국의 주요 도시의 대형스크린 앞으로 수만명의 축구팬들이 몰려든 가운데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고, 두골이 터졌을 때는 수천발의 폭죽과 함성이 일제히 터져나오면서 도시 전체를 뒤흔들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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