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막시 로드리게스. 그의 그림같은 발리슛 한방에 ‘16강 단골’ 멕시코의 8강 꿈은 또다시 물거품이 됐다. 라이프치히/AFP 연합
[오늘의 스타] 막시 로드리게스(아르헨티나)
피말리는 연장전, 환상의 발리슛을 보았나?
25일(한국시각) 고국 아르헨티나를 8강행으로 끌어올린 막시 로드리게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5살의 프리메라리거다. 173㎝의 단신이지만 폭발적인 돌파력과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문전을 위협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름났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연장 전반 왼발로 감아찬 역전골로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던 멕시코를 또한번 울린 주인공이 된 셈이다.
로드리게스는 10대에 아르헨티나 프로리그에 입문한 뒤 21살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무대를 옮겼다. 에스파뇰을 거쳐 지난해부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뛰는데, 중앙이나 오른쪽 미드필더는 물론 최전방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사실상의 스트라이커 구실도 한다. 올해 들어서는 스페인대표팀의 새로운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와 함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투톱’으로 거론됐을 정도다.
로드리게스는 C조 조별리그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터진 6골 가운데 2골을 넣는 등 3점을 챙겨 월드컵 득점왕 경쟁에도 합류했다. 현재 득점 1위는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4골)이고, 같은 팀의 에르난 크레스포, 스페인의 페르난도 토레스,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 등이 3골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미드필더로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로드리게스가 유일하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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