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K리그 이번엔 살리자

등록 2006-06-27 20:58

썰렁한 프로축구 경기장. 4년만에 돌아온 축구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한겨레〉자료사진
썰렁한 프로축구 경기장. 4년만에 돌아온 축구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한겨레〉자료사진
연맹, 월드컵 열기 이어가기 고민…분데스리가 벤치마킹
“이천수가 조기축구회 참여할 수도” 찾아가는 서비스 강조
“K리그가 살아야 한국 축구가 산다.”(딕 아드보카트 감독)

“K리그 사랑해 주세요.”(이천수)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이 27일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년마다 달아오르는 월드컵 열기를 K리그로 연결시키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과 이천수 등 대표선수들이 2006 독일월드컵 16강 탈락 이후 한결같이 지적한 ‘K리그 활성화’와 맥이 닿아 있다.

독일 현장을 둘러보고 온 김원동 사무총장은 “달아오른 월드컵 열기를 이번만은 반드시 K리그로 끌어오겠다”며 “프로선수들의 상품가치를 높여 재미있는 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찾아가는 K리그’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평소 K리그가 승부욕에 치우친 격렬한 싸움, 잠그기식 축구, 미드필드가 생략된 플레이 등으로 팬들의 관심을 사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개인기술이 발휘될 여지는 거의 없다. 독일월드컵을 통해 드러난 세계축구의 흐름은 특히 기술적인 진보없이는 세계 무대에서 겨루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 사무총장은 대표팀 경기에는 구름처럼 몰리지만, K리그에는 거의 발길을 돌리지 않는 관중들을 끌기 위해서는 기술축구가 이뤄지는 풍토가 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를 위해서 각 구단 관계자들과 K리그의 질적 전환을 위한 대안을 구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추진해온 △지역연고 강화 △마케팅 극대화 △클럽시스템 정착 등을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300만에 가까운 국내 조기축구회 동호인들이 한번씩만 경기장을 찾아도 K리그는 살아난다”며 “선수들이 그들을 찾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박주영이나 이천수가 함께 아침에 축구를 한다면 자연스레 그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독일월드컵에서 일고 있는 심판판정 논란과 관련해, K리그 판정 향상을 위한 대책도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컵대회가 끝난 뒤 심판단 전원이 독일에서 연수를 받도록 할 계획이며, 독일월드컵에 사용된 심판간 통신장비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4년전 한-일월드컵 땐 K리그 직원들 모두가 월드컵 준비에만 열중했는데, 독일에 가보니 분데스리가 직원들은 리그 활성화 연구를 고민하고 있다”고 독일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