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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마법의 창’과 ‘예술 방패’가 부딪치면

등록 2006-06-30 20:02수정 2006-07-01 17:37

브라질 매직 4인방-프랑스 4각 철옹성 격돌
“마법을 부리기 전에 ‘4각 방패’부터 뚫고 가라!”

브라질 축구에 ‘마법’이 있다면, 프랑스 축구엔 ‘예술’이 있다. 마법은 창을 부리고 예술은 방패를 다듬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에서 0-3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뒤 8년의 세월을 기다린 브라질이 2일 새벽 4시(한국시각) 프랑크푸르트에서 프랑스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승승장구한 ‘매직 4인방’의 맞수들은 프랑스 중원의 ‘4각 방패’ 클로드 마켈렐레-파트리크 비에라-윌리암 갈라스-릴리앙 튀랑이다.

프랑스의 중앙수비수 릴리앙 튀랑(왼쪽)과 수비형 미드필더 파트리크 비에라(왼쪽 두번째)가 프랑크 리베리(오른쪽), 실뱅 윌토르(오른쪽 두번째) 등과 함께 몸을 풀고 있다. 하멜른/AFP 연합
프랑스의 중앙수비수 릴리앙 튀랑(왼쪽)과 수비형 미드필더 파트리크 비에라(왼쪽 두번째)가 프랑크 리베리(오른쪽), 실뱅 윌토르(오른쪽 두번째) 등과 함께 몸을 풀고 있다. 하멜른/AFP 연합

■ 잉글랜드산(産) 왼쪽

프랑스 중원의 왼쪽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2005~2006 시즌 우승 주역들이 책임진다. ‘세계 최강의 홀딩맨’(수비형 미드필더)으로 꼽히는 마켈렐레와 갈라스가 브라질 카카(AC밀란)-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의 오른쪽 라인과 맞대결을 펼친다. 왼쪽 중앙수비수 갈라스는 첼시에선 윙백으로도 뛸 만큼 스피드가 뛰어나다. “뒤뚱거리는 호나우두의 최다골 행진은 이제 끝났다”는 현지의 관측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카카는 가나와의 16강전 이후 무릎과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출장이 불투명하다. 카카를 대신할 주니뉴 페르남부카누(올랭피크 리옹)의 ‘무회전 프리킥’이 의외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 이탈리아산(産) 오른쪽


매직 4인방의 왼쪽은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비에라-튀랑 라인과 맞붙는다. 이 승부의 열쇠를 쥔 선수는 호나우지뉴(FC바르셀로나)다. 호나우지뉴는 4인방 중 유독 아직까지 한골도 터뜨리지 못했다. 가나전 후반엔 호나우두와 투톱을 이루며 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적어도 스피드에선 브라질의 창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부상에서 회복한 호비뉴(22·레알 마드리드)가 아드리아누(인테르밀란) 대신 투입돼 ‘띠 동갑’ 튀랑(34)의 느린 발을 유린할 지 관심거리다.

■ 치열한 신경전

프랑스는 8년전의 기억을 떠올리려 애쓰고 있다. 프랑스가 유일하게 월드컵을 들어올렸던 것이 브라질과의 결승전을 통해서였기 때문. 반면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 브라질 감독은 “(프랑스전은) 결승을 향한 과정일 뿐”이라며 “(8년전) 패배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두팀 선수들도 상대팀에 대해 한마디씩 던졌다.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아스널)는 “난 브라질의 열렬한 팬”이라고 스스럼없이 털어놓았고, 브라질의 호비뉴는 대선배 지단을 향해 “우리가 지단을 은퇴시키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주니뉴는 “그들의 나이는 문제될 게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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