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폰·지단 등 MVP 후보 10명 발표
‘별들의 전쟁’에서 가장 빛난 별은 누구일까?
프란츠 베켄바우어 2006 독일월드컵조직위원장과 레나르트 요한손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허버트 하이너 아디다스그룹 최고경영자는 7일(한국시각) 베를린의 ‘아디다스 월드 오브 풋볼’ 공원에서 독일월드컵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돌아갈 ‘2006 아디다스 골든볼’ 후보 10명을 발표했다.
결승에 오른 이탈리아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명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을 비롯해, 중앙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 오른쪽 윙백 잔루카 참브로타(〃), 수비형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AC밀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는 피를로를 제외한 3명이 ‘빗장수비’의 주역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미국과의 2차전에서 크리스티안 차카르도(팔레르모)가 자책골을 기록한 이후 453분 동안 무실점 경기를 펼치고 있다.
프랑스는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아트사커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은 ‘마치 발레를 보는 듯한 정교함으로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후보에 올랐다. 특히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꺾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워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티에리 앙리(아스널)와 수비형 미드필더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도 후보에 뽑혔다. 이밖에 독일의 플레이메이커 미하엘 발라크(첼시)와, 5골로 득점왕이 유력한 미로슬라프 클로제(베르터 브레멘), 포르투갈의 미드필더 마시니(첼시)가 이름을 올렸다.
골든볼 후보는 8강전에 오른 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국제축구연맹 테크니컬 스터디그룹이 선정했다. 최종 수상자는 10일 열리는 결승전 직후 각국 기자단의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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