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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우승 주역들 줄줄이 3부리그로?

등록 2006-07-10 18:56

유벤투스 등 승부조작 연루 4개팀 소속 13명 강등 위기
24년 만의 월드컵 우승으로 흥분의 밤을 보낸 이탈리아축구대표팀. 그러나 승리의 기쁨도 잠시, 우승 주역들 앞에는 승부조작에 대한 가혹한 처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2004~2005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최종판결이 코앞에 닥쳤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선수들의 약물복용 혐의를 조사하던 검찰은 뜻밖의 수확을 얻는다. 루치아노 모지 당시 유벤투스 단장이 이탈리아축구연맹 간부에게 특정심판의 배정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발견한 것이다. 파문은 빠르게 번져갔고, 결국 검찰은 2005~2006 시즌 우승팀인 유벤투스와 AC밀란, 피오렌티나, 라치오 등 4개 클럽이 승부조작에 연루된 사실을 확인했다.

독일월드컵을 들어올린 이탈리아대표팀엔 이들 네팀 소속 선수들이 13명이나 된다. 조사를 맡은 스테파노 팔라치 특별검사는 이미 지난 5일 열린 재판에서 승부조작의 중심에 있는 유벤투스에 대해 세리에C(3부리그) 강등, 2004~2005, 2005~2006 시즌 우승 취소 등을 요구했다. 나머지 3개 팀에 대해서도 세리에B(2부리그) 강등과 다음 시즌 승점 감점을 구형했다.

이탈리아 안에서도 부정한 방법으로 성적을 올리려 했던 구단들의 행태에 대해 비난여론이 분분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우승까지 거머쥐자 여론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의회의 일부 의원들은 “유벤투스 선수들이 대표팀에 8명이나 있다. 그들의 실력이 증명된 만큼 징계수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승전을 직접 본 클레멘테 마스텔라 법무장관은 “잔루이지 부폰과 파비오 칸나바로,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3부리그에서 뛴다면 팬들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세리에A 전체 흥행을 좌우하는 이들 팀들이 하위리그로 내려갈 경우 둥지를 옮기는 스타급 선수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신상을 차지한 수문장 부폰을 비롯해, 칸나바로, 잔루카 잠브로타 등 우승을 이끈 유벤투스 소속 선수들의 이적설이 이미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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