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스(GS)칼텍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지에스(GS)칼텍스가 코보컵 개막전부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지에스칼텍스는 23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코보컵) A조 첫 경기에서 케이지시(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20/25:19/17:25/25:20)로 꺾었다. 지에스칼텍스는 지난 시즌 컵 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휩쓸며 프로배구 여자부 최초 3관왕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날 지에스칼텍스는 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인 리베로 오지영(33)과 세터 안혜진(23)이 모두 출격했다. 지난 5월 발목 수술을 받으며 이탈했던 강소휘(24)도 복귀했다. 사실상 최정예 멤버다. 차상현 지에스칼텍스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컵 대회도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전력으로 대회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반면 인삼공사는 주력 멤버들에게 휴식을 줬다. 올림픽 대표팀 이소영(27)은 출전하지 않았고 박은진(22)과 염혜선(30)도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졌다. 대신 박혜민(21), 고의정(21), 이선우(19) 등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를 치렀다. 지난 시즌 지에스칼텍스의 3관왕을 이끈 뒤 인삼공사로 둥지를 옮긴 이소영은 올림픽 이후 어깨 통증을 느껴 현재 회복 중이다.
개막전에 승리한 지에스칼텍스는 컵 대회 우승을 향한 첫 테이프를 기분 좋게 끊었다. 지에스칼텍스는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지에스칼텍스는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강소휘가 16득점을 뽑아내며 부활을 알렸고, 유서연(22) 또한 16득점을 보태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서로의 팀으로 자리를 옮긴 선수들이 친정팀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에스칼텍스에서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합류한 최은지가 15득점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인삼공사에서는 지에스칼텍스에서 최은지와 트레이드된 박혜민이 친정팀을 상대로 19득점을 뽑아내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