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7일(한국시각)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F조 노르웨이와 경기에서 몸을 날리는 수비를 하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백지선호가 올림픽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 19위)이 27일(한국시각) 노르웨이 오슬로 요르달 암피 아레나에서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F조 1차전에서 노르웨이(11위)에 1-4로 졌다. 최종예선 F조에서는 참가한 4팀 가운데 우승한 한 팀이 본선행 티켓을 챙긴다.
한국팀은 이날 경기 시작 5분47초 만에 김기성이 상대 골리마저 제치는 백핸드샷으로 선제골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상대의 파상공세에 4골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골리 맷 달튼.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한국의 귀화 외국인 골리 맷 달튼은 49개의 상대 슈팅 가운데 45개를 막아내는 등 온 힘을 다했고, 선수들도 사력을 다해 육탄 방어를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1년 이상의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의 중단, 귀화 외국인 선수의 자국 복귀 등으로 인한 전력 약화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유효샷(SOG)에서도 한국은 9대 49로 밀렸다. 눈부신 선방을 펼친 수문장 달튼의 집중력에 힘입어 대량 실점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선수들의 응집력을 끌어내는 데 뛰어난 백지선 감독도 단기전이어서 ‘변수’를 기대했으나, 노르웨이의 압박공세가 워낙 강했다.
한국은 27일 밤 12시에 덴마크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덴마크는 1차전에서 슬로베니아에 4-3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24일 열린 덴마크와 평가전에서는 2-11로 졌다.
한편 D조에서는 폴란드(22위)가 벨라루스(14위)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슬로바키아(9위)는 오스트리아(18위)를 2-1로 제압했다. E조에는 프랑스(15위)가 헝가리(21위)에 5-3으로 역전승했고, 라트비아(10위)는 이탈리아(17위)를 6-0으로 대파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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