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구본길(왼쪽부터), 김정환, 김준호, 오상욱이 지난 7월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지바/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펜싱 남자 사브르 금메달리스트 오상욱(25·성남시청)이 도쿄올림픽 대표팀 동료들을 연파하며 국내대회 정상에 올랐다.
오상욱은 14일 강원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2021 전국 남녀 종목별오픈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을 15-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종목별 오픈 대회 개인전 2년 연속 우승이다.
이번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선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멤버 4명이 나란히 4강에 올랐다. 오상욱이 구본길(32·국민체육진흥공단)과 준결승에서 맞붙어 15-12로 이겼고, 김정환은 김준호(27·화성시청)를 준결승에서 만나 15-1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오상욱과 김정환은 도쿄올림픽 이후 첫 국내대회였던 지난달 대통령배 전국 남녀 선수권대회 결승에 이어 리턴 매치를 벌였다. 당시 오상욱은 8-15로 져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날 설욕에 성공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