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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없이도 나는 KT, 허웅 맹활약 DB…‘허형허제’ 시즌 될까

등록 2021-10-19 15:20수정 2021-10-20 02:31

2021∼2022 KBL 초반 판세
원주 디비(DB) 허웅(왼쪽)과 수원 케이티(kt) 허훈. KBL 제공
원주 디비(DB) 허웅(왼쪽)과 수원 케이티(kt) 허훈. KBL 제공

모든 스포츠에는 최고로 꼽히는 선수가 한명씩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란 호칭을 붙이는 스포츠는 농구 외에 찾기 힘들다. ‘농구대통령’ 허재(56)가 그 주인공이다. 이제 코트를 떠나 예능인으로 자리 잡았지만, 그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있다. 두 아들 허웅(28·원주 DB)과 허훈(26·수원 kt)이 프로농구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시즌 두 선수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얼굴을 알린 덕분도 있지만, 최근 기량이 만개했기 때문이다. 각 팀 전력이 평준화돼 여느 해보다 우승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두 선수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19일 현재 케이티는 4승1패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고, 디비는 3승1패로 공동 2위에 올라있다.

‘허형허제’ 시즌의 신호탄을 쏜 건 형 허웅이다. 허웅은 올 시즌 4경기 평균 18.5득점 3.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3점슛 성공은 경기당 2.8개(전체 2위)로 데뷔 이래 가장 좋다. 매 경기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팀의 분위기를 살리고,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다. 함께 뛰던 두경민(한국가스공사)이 이적하며 생긴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명실상부 팀의 에이스로 자리했다.

정신적 성장도 돋보인다. 특히 1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펼쳤던 경기에서 보여줬던 투혼은 놀라웠다. 허웅은 20점 이상 차이가 났던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4쿼터 들어 맹활약을 펼치며 경기 종료 40여초를 남기고 81-78을 만드는 등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비록 1점 차로 패했지만, 올 시즌 디비가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각인했다.

동생 허훈은 조금 특이한 경우다. 허훈은 현재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화제의 중심이다. ‘허훈마저 돌아온다면…’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시즌 초반 허훈의 공백으로 부진이 예상됐던 케이티는 양홍석(24)과 신인 하윤기(22) 등의 맹활약으로 예상외 선전을 펼치고 있다. 유일한 패배는 개막식 때 허웅이 맹활약한 디비에 당한 것이다.

큰 부상이 아니기 때문에, 복귀만 한다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허훈은 2019∼2020시즌 최우수선수(MVP)로 꼽혔고, 지난 시즌에도 최우수선수 후보에 오르는 등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비록 팀 성적은 세 시즌 연속 6위였으나, 올 시즌 팀 전력이 보강된 만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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