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케이티(KT) 허훈이 14일 경기 수원 케이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창원 엘지(LG)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수원 케이티(KT)가 본격적인 선두 경쟁에 나선다. 부상으로 빠졌던 에이스 허훈(26)이 코트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케이티는 14일 경기 수원 케이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창원 엘지(LG)와 경기에서 89-80으로 승리했다. 9승5패를 거둔 케이티는 선두 서울 에스케이(SK)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라서며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돌입했다.
이날 가장 주목을 모은 건 허훈의 복귀였다. 허훈은 발목 부상으로 그간 모든 경기를 결장했다. 최근 몸 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케이티 구단 쪽이 허훈의 출장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복귀 여부는 오리무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허훈은 전격적으로 엔트리에 포함되며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돌아온 허훈은 여전히 강했다. 특히 강점인 득점력이 빛났다. 허훈은 이날 22분을 뛰며 총 20득점을 기록해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스의 화려한 귀환이다.
허훈이 돌아오며 케이티는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케이티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허훈의 이탈이 불안요소였다. 하지만 양홍석(24)과 신인 하윤기(22) 등의 활약에 힘입어 허훈의 공백기 동안 기대 이상 선전을 펼쳤고, 이제 허훈까지 합류하며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전력을 갖추게 됐다. 이날 케이티는 허훈이 돌아오며 전체적인 조직력도 한층 더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엘지는 정희재(32)가 24득점을 내는 등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3승11패를 기록한 엘지는 리그 꼴찌(10위)에 머물렀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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