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패럴림픽 개막식이 열린 8월24일.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모스크바 오스탄키노 타워, 로마 콜로세움, 런던 아이 등 전 세계 120여개 랜드마크에 보라색 조명이 환하게 켜졌다. #WeThe15(위더피프틴) 캠페인의 시작을 축하하는 의미였다.
#WeThe15 캠페인은 전 세계 인구의 15%인 12억명 장애인을 위한 인권 운동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차별의 장벽을 허무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누리집에는 “#WeThe15은 향후 10년간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종식하고
장애인 가시성, 접근성, 포용성을 위해 공개적으로 캠페인을 벌이는 글로벌 운동의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적시돼 있다.
아이피시를 비롯해 국제장애인연합(IDA), 유엔문명간연대(UNAOC), 유네스코 등 20여개 국제 비정부 기관이 주관한다.
앤드루 파슨스 아이피시 회장은 지난 도쿄패럴림픽 개막에 앞서 “#WeThe15 캠페인은 인종, 성별, 성 소수 문제 등과 함께 장애를 포용 의제 핵심에 두기 위한 인권 운동”이라면서 “여러 주요 국제기구와 전 세계 12억명의 장애인을 하나의 캠페인으로 묶어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소외 집단을 위한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려고 한다. #WeThe15는 장애인을 위한 진정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WeThe15 캠페인에 동참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캠페인에 앞서 “#WeThe15은 전 세계 장애인 인구가 15%가 된다는 것이며,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내용도 내포하고 있다. 체육활동이 장애 인식 개선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전 세계적 캠페인이 국내에서도 확산돼 정부와 민간기업 , 개인과 단체 모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WeThe15 캠페인은 △캠페인 로고 및 테마 컬러(보라색) 노출을 통한 캠페인의 브랜드화 및 개인·기관 참여 유도 △상업 파트너 소셜미디어(SNS) 및 누리집 등에 캠페인 노출 △장애인식개선 콘텐츠 제공 △각국 랜드마크 보라색 점등 운동 등으로 운영된다.
3일 처음 캠페인을 시작하는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올해 말까지는 #WeThe15 캠페인 인지도 향상에 주력하고, 내년에는 캠페인 확산을 목표로 보라색 점등 이벤트와 에스엔에스 릴레이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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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패럴림픽 개막식 장면.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