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했던 고 김홍빈 대장이 2021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뽑혔다.
대한체육회는 8일 “3차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자 4명(김수녕, 고 김홍빈, 박항서, 고 유상철)을 대상으로 심의한 결과 고 김홍빈 대장을 2021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위원회는 “고 김홍빈 대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악인으로,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 및 장애인으로서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통해 국민에게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희망을 심어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고 김홍빈 대장은 1989년 에베레스트(8848m) 첫 원정 등반을 시작으로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등반 중 조난으로 열 손가락을 잃었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1997년 유럽 엘부르즈(5642m)부터 2009년 남극대륙 빈슨매시프(4897m)까지 7대륙 최고봉을 완등했다. 또한 2006년 가셔브룸Ⅱ봉(8035m)부터 2021년 브로드피크(8047m) 등정까지 히말라야 8000m급 14봉을 장애인 세계 최초로 등정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 7월
브로드피크 정복 이후 하산 도중 실종됐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체육단체, 출입기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후보자를 추천받아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 4명을 정한 후, 평가단의 업적 평가와 누리집을 통한 국민 지지도 결과를 참고해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되었다.
2021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은 22일 오후 3시30분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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